AI도 '옥석가리기'···7월 시장 흔들 변수는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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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옥석가리기'···7월 시장 흔들 변수는 금리

등록 2026.06.27 14:07

박경보

  기자

국채금리 상승·AI 모델 경쟁 심화 경계온디바이스·금융·전력인프라 분산 투자 필요AI 투자 수혜 기업 중심 실적 차별화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7월에는 국채금리 상승과 AI 모델 개발사 간 경쟁 심화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클라우드 AI 생태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금융, 전력인프라 관련주로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 기대가 강해지고 있지만 국채금리가 오르고 AI 모델 개발사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클라우드 AI 시장에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관련주와 금융 업종, 발전설비·전력인프라 관련주로 분산해서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AI 산업의 장기 성장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AI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있고 해외 자금도 미국으로 지속 유입되면서 자금 부족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테슬라의 옵티머스3 생산이 시작되면서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구축의 병목으로 꼽혔던 발전설비와 전력인프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국채금리 상승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안 연구원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이란 군사작전 이후 확대된 재정 부담, 사상 처음 월간 1000억달러를 넘어선 미국의 순이자지출 등이 국채 발행 확대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본비용이 높아지고 AI 시장 성장 기대도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모델 개발사들의 경쟁 심화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오픈소스 AI 모델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앤트로픽과 오픈AI가 토큰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추론 비용을 낮추는 기술 발전이나 새로운 수익모델 없이 가격만 인하할 경우 AI 모델 개발사의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이는 클라우드 AI 생태계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분기 실적 시즌에서는 AI 관련 기업 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 기업 등 '투자 주체'는 투자 비용 증가와 부채 부담으로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한 반면 반도체와 전력인프라 등 '투자 수혜' 기업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 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금융주도 AI 투자 확대의 간접 수혜를 받을 업종으로 제시했다. AI 기업들이 대출과 회사채,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자금을 조달하면서 대형은행의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은행 자본규제 완화에 따른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도 금융주의 차별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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