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다시 마주 앉아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재원 산정 기준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의는 오전 10시 시작돼 당초 오후 7시 종료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30분가량 이른 오후 6시20분에 종료됐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조정회의실에서 퇴장하면서 "노조는 일단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측과 입장 변화가 있는지', '30분 일찍 끝난 건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청사를 빠져나갔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으로 참석한 여명구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피플팀장 부사장도 이날 오후 6시34분께 회의장을 빠져나왔지만 취재진들의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교섭 도중 잠시 회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노사 협상 상황에 대해 "아직 평행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이 안 되는 방향으로 조율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화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내내 대화를 이어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사측 대표교섭위원으로 새로 참여한 여 피플팀장과 별도 미팅을 진행했는데, 사측이 사후조정안보다 후퇴한 안을 수용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며 "18일 사후조정에서도 이와 같이 납득할 수 없는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노사와 중노위의 사후조정은 총파업 예고일을 8일 앞둔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앞서 1차 사후조정에서는 이틀에 걸쳐 총 28시간20분 동안 논의가 진행됐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 최 위원장은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며 "위법한 쟁의행위를 할 생각은 없다. 적법하게 쟁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9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가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시∼4시, 오후 5시∼7시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가 예고한 21일 쟁의행위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는 사실상 파업 전 마지막 담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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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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