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피릿항공 꼴 날라"...유가 폭등에 비명 지르는 아태 항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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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항공 꼴 날라"...유가 폭등에 비명 지르는 아태 항공사들

등록 2026.05.19 17:23

수정 2026.05.19 17:42

이윤구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경영난 심화공항 이용료 감면 등 국가별 대응 차별화웡 홍 사무총장 "정부 규제 완화·지원 절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트 연료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며 정부 지원이 없다면 아시아·태평양 항공사들도 도산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항공사협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웡 홍은 "항공사들이 직접적인 재정 지원부터 부정적인 영향없이 항공편 일정을 단축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수준의 지원과 구제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웡 홍 사무총장은 "어느 항공사도 스피릿 항공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피릿항공은 급등하는 유가에 대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이달 초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아시아 각국 정부의 지원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공항 이용료, 정류료 등 다양한 공항 관련 수수료의 면제 및 납부 기한 연장 패키지를 공식 발표하며 국적사들의 고정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인도는 항공유에 대한 중앙 물품세 및 관세를 인하했다.

그러나 홍콩 항공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으며, 에어 뉴질랜드 역시 유가 폭등으로 인해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직접적인 구제금융을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혹독한 비용 절감 및 감편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프론티어, 아벨로 등 북미 LCC 업계는 최근 정부에 약 25억 달러 규모의 긴급 유류비 지원을 공동 요청했으나, 정부의 검토가 지연되면서 실질적인 자금 수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웡 홍 사무총장은 항공사들이 항공편 감축에 대한 정부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을 당국의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돈 퍼주기식 지원이 아닌 항공사들의 생존을 위해 각국 정부가 규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어떤 항공사도 무너져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항공사협회는 2026년에 비싸진 항공권 가격과 감소된 공급량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항공 이용객 수도 줄어들 것이며, 2~3분기로 갈수록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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