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테슬라, 국산·수입차 통틀어 최대 증가폭신차 대기 부담·보조금 변화로 수요 이동배터리 품질 및 잔존가치 신뢰 확보가 과제
국내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테슬라만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차 대기 기간 부담과 전기차 대중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19만3388대로 전월 대비 5.9%,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체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전기차 시장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특히 테슬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4월 테슬라 중고차 거래량은 1275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7.6% 급증했다.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차종별로는 모델 3가 633대로 수입 중고차 인기 순위 4위, 모델 Y가 563대로 5위에 오르며 나란히 상위권에 진입했다.
중고 전기차 전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중고 거래량은 7084대로 전년 대비 8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 거래량 증가율(2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디젤 차량 거래는 12.8% 감소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신차 대기 기간 장기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며 중고 전기차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 모델 Y 계약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차량 출고까지 3~4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즉시 출고가 가능한 최근 연식 중고 매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충전 인프라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차세대 급속 충전기인 'V4 슈퍼차저'를 경기 가평휴게소 양방향에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기존보다 케이블 길이를 늘려 타 브랜드 차량 호환성을 높였고, 일부 차량에는 300kW 이상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다만 중고 전기차 시장 확대의 관건은 여전히 배터리 잔존가치와 품질 신뢰라는 지적이 나온다. 차량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른 데다 배터리 성능 저하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처럼 브랜드 인지도와 충전 인프라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중고차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라며 "다만 중고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위해선 배터리 성능 인증과 잔존가치에 대한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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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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