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연기금 해외 사모대출 투자 55조원 돌파···미국, 유럽지역 집중

보도자료

금융권·연기금 해외 사모대출 투자 55조원 돌파···미국, 유럽지역 집중

등록 2026.05.26 12:00

이진실

  기자

개방형 구조 비중 10% 미만···유동성 안정IT 업종 투자 14.8%로 쏠림 현상 완화금융당국, 투자 현황 수시 모니터링 진행

(제공=금융위원회)(제공=금융위원회)

미국발 사모대출 시장 불안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과 연기금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이 낮고 투자 구조도 분산돼 있어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6년 2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30조5000억원, 연기금 등은 25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해외 사모대출 투자는 2023년 말 이후 금융권과 연기금 모두에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다만 금융권의 경우 최근 미국발 사모대출 관련 리스크 이슈가 부각되면서 올해 들어 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대비 0.4% 수준으로 아직 비중이 크지 않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20조6000억원(67.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상호금융 중앙회가 4조7000억원(15.2%), 증권 2조8000억원(9.3%), 은행 2조원(6.5%)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은 미국(58.4%)과 유럽(30.7%)에 집중됐으며 기타 지역은 10.9% 수준이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는 IT 업종 쏠림과 관련해 국내 금융사의 IT 투자 비중은 14.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확인됐다.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 비중은 전체의 9.8%에 그쳐 대규모 환매 발생 시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연기금 등의 상황도 유사하다.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25조4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대비 비중은 1.2% 수준에 머물렀다. 투자 지역은 미국(63%), 유럽(32%), 기타 지역(5%) 순이었으며, IT 업종 투자 비중은 21.8%로 나타났다. 개방형 투자 비중 역시 4.7%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지표를 종합할 때 국내 금융권과 연기금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외 사모대출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 대비 낮고 개방형 구조 비중도 제한적인 데다 특정 업종 편중도 크지 않다는 점이 근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관계 부처 간 협력 체계를 유지해 리스크 요인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