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억대 성과급 속 직장금고 '주담대 온도차'···하이닉스 닫고 삼성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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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성과급 속 직장금고 '주담대 온도차'···하이닉스 닫고 삼성 열고

등록 2026.05.26 15:34

이진실

  기자

새마을금고 가계 대출 축소 기조삼성전자, 대출 분산과 자산 여력으로 안정세하이닉스, 주담대 중단으로 리스크 관리 집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확대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장 새마을금고의 대출 운영이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 금고는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과 정책 환경 등을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한시 중단한 반면 삼성전자 금고는 상대적으로 분산된 대출 구조와 자산 여력을 바탕으로 대출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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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확대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장 새마을금고의 대출 운영이 상반된 모습을 보임

SK하이닉스 금고는 주택담보대출 한시 중단, 삼성전자 금고는 대출 기조 유지

숫자 읽기

SK하이닉스 새마을금고 총자산 1조8042억원, 당기순이익 149억원

가계자금대출 비중 97.55%(9170억1700만원), 주택구입자금 62.33%(5858억9100만원), 전세자금대출 17.71%(1664억9100만원)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총자산 7조8042억원, 당기순이익 238억원

가계자금대출 비중 97.94%(4조5370억원), 주택구입자금 39.37%(1조8236억원), 전세자금대출 29.48%(1조3654억원)

자세히 읽기

SK하이닉스 금고는 부동산 대출 쏠림 및 정책 환경을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한시 중단

삼성전자 금고는 분산된 대출 구조와 자산 여력으로 대출 상품 유지

유동성비율은 하이닉스 금고 95.57%, 삼성전자 금고 97.96%

연체율은 각각 0.1%, 0.01%로 모두 안정적

맥락 읽기

직장 새마을금고는 임직원 회원제로 운영, 대출 상당 부분이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에 집중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주택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관리 강화

새마을금고도 일반 고객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 대출 관리 강화

핵심 코멘트

SK하이닉스 관계자 "성과급 확대가 주택 구입 수요에 큰 변화 주기보다는 기존 흐름에 힘을 보태는 정도"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정부 정책과 금융당국 기조에 맞춘 리스크 관리 차원, 시장 상황과 정책 환경 따라 한시적 조정"

26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새마을금고는 지난 4월 가계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한시적 취급 중단을 공지했다. 반면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별도 중단 조치 없이 아파트담보대출 등 관련 상품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임직원 보상 확대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체계를 운영 중이며 삼성전자도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 상한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를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임직원의 성과급이 수억원대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직장 새마을금고는 해당 기업 임직원을 회원으로 하는 구조다. 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에 집중돼 있어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예·적금과 대출 수요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양사 금고 모두 가계대출 비중은 높지만 세부 구조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1조8042억원,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이다. 전체 대출채권 중 가계자금대출 비중은 9170억1700만원으로 97.55%에 달하며 이 가운데 주택구입자금이 5858억9100만원으로 62.33%를 차지한다. 전세자금 대출도 1664억9100만원(17.71%) 규모다. 사실상 대출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에 집중된 구조다.

반면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총자산 7조8042억원으로 하이닉스 금고보다 4배 이상 크다. 당기순이익은 238억원 수준이다. 가계자금대출 비중은 97.94%(4조5370억원)로 유사하지만 주택구입자금 비중은 39.37%(1조8236억원)에 그쳤고 전세자금 비중은 29.48%(1조3654억원)로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다. 특정 자산군 쏠림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다.

유동성 지표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하이닉스 금고의 유동성비율은 95.57%로 삼성전자 금고(97.96%)보다 낮다. 연체율은 각각 0.1%, 0.01%로 모두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삼성전자 금고가 건전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구조적 차이가 대출 운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관리 범위 내에 있다고 보면서도 주택담보대출이 주택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 관리목표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나며 전월(3조원)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새마을금고도 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 고객에 대한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했으며 조합 가입 후 1년 미만인 경우에도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금고 역시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 확대에 대응해 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상대적으로 큰 자산 규모와 분산된 대출 구조를 바탕으로 대출 운영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임직원들은 보증보험구입대출, 보증보험전세대출, 아파트담보대출Ⅱ 등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파트담보대출Ⅱ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금리는 연 3.69~5.39%,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SK하이닉스에 재직 중인 한 관계자는 "직장 금고를 주거래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별 조건에 따라 은행을 선택하는 분위기"라며 "요즘은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이미 집을 사려는 수요가 크다 보니 성과급이 늘었다고 해서 주택 구입 수요가 크게 달라지기보다는 기존 흐름에 조금 더 힘을 보태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과 금융당국 기조에 맞춘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며 "직장금고는 임직원 대상 실수요 중심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과 정책 환경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주담대 취급을 조정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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