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깜빡이 켜진 한은 인상 페달···2.50% 동결 속 '매파 본색' 드러난 점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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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켜진 한은 인상 페달···2.50% 동결 속 '매파 본색' 드러난 점도표

등록 2026.05.28 11:10

수정 2026.05.28 11:17

문성주

  기자

성장률·물가 전망 대폭 상향 속 고환율 압박···인상 소수의견 2人 '매파 기류' 뚜렷점도표 21개 중 19개 '인상' 조준···'인하론' 자취 감추고 향후 긴축 시점 저울질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8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8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으나,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송 총재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인상 소수의견이 두 명이나 나온 데 이어 향후 6개월 금리 전망을 담은 포워드 가이던스(점도표)마저 인상 쪽으로 무게중심이 완전히 이동하며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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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의견이 크게 늘어남

신현송 총재 취임 후 첫 회의에서 긴축 신호 강화

숫자 읽기

금통위원 5명 동결, 2명(장용성, 유상대) 인상(2.75%) 주장

6개월 후 금리 전망 점도표에서 21개 중 19개가 인상 지지

3.25% 2개, 3.00개, 2.75% 7개, 동결 2개로 집계

배경은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2.0%→2.6%로 상향

수출 호조, 투자 확대, 소비 증가로 성장세 예상치 상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2%→2.7%, 근원물가 2.1%→2.4%로 상향

맥락 읽기

국제유가 상승,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압력으로 물가 부담 가중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6%,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 2.8%

미 달러화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도, 원·달러 환율 1500원대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주택대출 증가 등 금융안정 리스크 지속

향후 전망

한은,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점검하며 통화정책 운용 방침

물가상승 압력, 경기 개선, 금융안정 상황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 결정

28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동결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매파(긴축 선호) 색채가 짙어졌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 금통위원 5명은 동결에 찬성했으나,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부총재 등 2명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시장의 이목이 쏠린 '6개월 후 조건부 금리전망'에서는 위원들의 인상 의견이 쏟아졌다. 금통위원들이 각자 제시한 총 21개의 점 가운데 현재 수준(2.50%)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반면 나머지 19개의 점은 모두 인상을 가리켰다. 세부적으로는 3.25%가 2개, 3.00%가 10개, 2.75%가 7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 당시 총 21개의 점 중 16개가 2.50% 동결에 몰렸고 2.25% 인하 의견도 4개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위원들의 눈높이가 일제히 상향 조정된 것이다. 금통위원 대다수가 향후 6개월 내에 기준금리를 최소 한 차례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이 지표로 나타난 셈이다.

이처럼 금통위 내부에서 인상 의견이 급증한 배경은 뜨거운 성장세와 가파른 물가 상승 압력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치(2.0%)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2.6%로 제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물가는 비상이 걸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1%에서 2.4%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영향이 커진 데다,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측 압력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폭등으로 인해 2.6%까지 치솟았으며, 일반인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대 후반(5월 일반인 기준 2.8%)으로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도 금리 인상 압박을 키우고 있다.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 선 내외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오름세 확대와 주택 관련 대출 증가 폭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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