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공권 잃고, 수주전 완패···대우건설 덮친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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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권 잃고, 수주전 완패···대우건설 덮친 삼중고

등록 2026.07.30 17:07

주현철

  기자

강남원효성빌라 계약 이견 끝내 못 좁혀···법적 공방 예고성수4지구 수주전 고배···하반기 수주 경쟁력 회복 과제중동發 원가 급등에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현실화 요구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주요 사업마다 악재를 맞아 흔들리고 있다. 최근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사업에서는 시공사 선정 취소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예고됐고,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수주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공사비 현실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비 조정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우선 대우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서울 서초구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사업은 시공사 선정 취소를 둘러싸고 조합과 법적 분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합은 시공계약 과정에서 계약서상 일부 조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시공사 선정 취소를 의결했다. 대우건설은 이에 불복해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층, 11개동, 공동주택 1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3387억원(VAT 제외) 규모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하이엔드 브랜드 '트라나(TRANA) 서래'를 앞세워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이후 사업 조건과 계약 내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합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시공계약을 둘러싼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최대 정비사업 가운데 하나인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수주전에 참여해 조합원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지만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지 못했다. 성수4지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 정비사업장으로, 주요 건설사들이 브랜드와 설계, 사업 조건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인 곳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과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천호A1-1 공공재개발, 상도15구역 재개발 등 총 8개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4조3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3조7727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다만 대형 건설사 간 맞대결이 펼쳐진 성수4지구를 놓치면서 하반기 여의도와 목동 등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형 인프라 사업도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대우건설은 최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관련해 총사업비 증액과 이를 위한 특례조항 신설을 정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말 입찰공고 이후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유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사업비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공사비 현실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총사업비 약 15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앞서 시공사 교체를 거치며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른 데 이어 현재 착공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사비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부 지역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사업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향후 공사비 조정 여부가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하반기 여의도와 목동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주전과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협의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대응 결과가 사업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사업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며, 하반기 주요 정비사업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전쟁 이후 공사비 상승분만 40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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