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더본코리아 가맹 감소·적자 '이중고'···백종원 복귀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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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가맹 감소·적자 '이중고'···백종원 복귀에 쏠린 눈

등록 2026.06.08 16:31

김다혜

  기자

폐점 늘고 점포 감소···가맹사업 성장세 둔화빽다방만 성장 지속···외식 브랜드 존재감 약화유통사업도 역성장···백종원 복귀 카드 시험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감소와 적자 전환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에 다시 복귀했다. 백 대표의 복귀가 브랜드 신뢰 회복과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해 각종 논란 이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백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유튜브 복귀 계획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기업 활동 재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백 대표 복귀와 별개로 더본코리아의 경영 지표는 악화된 상태다. 올해 1분기 더본코리아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1억원 흑자에서 올해 4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가맹사업 성장세도 둔화됐다. 더본코리아의 올해 1분기 신규 출점은 37곳, 폐점은 54곳으로 집계됐다. 출점보다 폐점이 17곳 많아지면서 전체 점포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외식 브랜드 점포 수가 3057곳으로 전년(3066곳) 대비 9곳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빽다방을 제외한 주요 브랜드 대부분에서 점포 수가 감소했다. 한신포차는 올해 1분기 초 118곳에서 112곳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새마을식당은 68곳에서 61곳, 홍콩반점은 277곳에서 273곳, 역전우동은 219곳에서 215곳, 빽보이피자는 226곳에서 216곳으로 감소했다.

특히 빽보이피자는 올해 1분기 폐점이 12개로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새마을식당은 8개, 한신포차는 9개가 문을 닫았다. 과거 더본코리아의 외형 확대를 이끌었던 주요 외식 브랜드에서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맹점 유지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빽다방은 1819개에서 1833개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만 20개 점포가 새로 출점했고 폐점은 6개에 그쳤다. 저가 커피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더본코리아는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최근 점포 수 변화는 빽다방 중심의 성장과 나머지 외식 브랜드의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일부 브랜드에 성장세가 집중될 경우 전체 수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점포 수가 본사 매출 기반과 직결된다. 가맹점이 늘어야 식자재와 소스, 포장재 등 물류 공급 매출이 확대되고 가맹비와 로열티 수익도 증가한다. 반대로 폐점이 출점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유통사업 부진도 부담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B2B 소스 브랜드를 출시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소스를 기반으로 해외 외식기업과 식품업체를 공략하고 가맹사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6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품 매출도 전년 대비 54.9% 급감한 113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 확대와 유통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관련 매출이 아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제품 매출 감소 폭이 상품 매출보다 크게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소스와 HMR 등 유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가맹사업 외 수익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올해 1분기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가맹사업과 유통사업 부진이 동시에 나타난 점도 부담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점포 확대를 통해 물류 공급과 가맹 수익이 늘어나는 사업이다. 유통 사업은 가맹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육성해 온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개선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백 대표의 유튜브 활동 재개가 회사의 가맹사업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 속에서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함으로 풀이하고 있다. 회사 내 백 대표 개인 브랜드 영향력이 큰 만큼 복귀 이후 사업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힌다. 올해 초까지 백 대표를 둘러싼 대부분의 논란이 무혐의로 종결된 데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 개인 브랜드가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회사"라며 "복귀 자체는 소비자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지만 가맹점 수익성 회복과 유통 사업 성장 여부가 뒷받침돼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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