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에 금리 상승 우려 확대브로드컴 실망감에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AI 협력 기대감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 지속
대신증권이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은 미국 금리 상승과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국내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협력 기대감도 투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진단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견조한 고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넘어서며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브로드컴의 AI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도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인텔 등이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 확대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 데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내 이스라엘 선박 통행 봉쇄를 선언하면서 유가가 재차 상승했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젠슨 황 CEO는 AI 관련주가 현재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며 "SK하이닉스를 엔비디아의 최대 메모리 파트너라고 언급했고 네이버와 기가와트급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LG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용 냉각 및 전력 기술이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며 "현대차와는 자율주행과 로봇택시 등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AI 협력 관련 호재가 잇따라 전해졌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시장을 압도했다"며 "관련 종목들은 장중 반등에 나섰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