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팩토리 성장성 반영1GW 데이터센터 목표가이던스는 보수적 접근
하나증권이 네이버(NAVER)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이 네이버의 성장성 회복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9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아시아판 코어위브를 표방해 국내와 아시아, 중동, 유럽의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장기 목표는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보유와 서비스 제공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네이버는 2028년까지 국내와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 20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를 리스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세종 데이터센터 증설, 국내외 추가 리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거쳐 2030년 이후 1GW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기 200MW 사업에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가 각각 10억달러, 한화 약 1조50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이후 추가 펀딩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초기 투자비는 8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전략적 파트너가 엔비디아나 고객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미 200MW에 대한 고객사는 가시권 안에 있다고 밝혔기에 무리가 없어 보이며 초기 서비스 이후 높은 가동률을 통한 실적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가 제시한 AI 팩토리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네이버는 5년 후 AI 팩토리 매출 20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유사 사업자인 코어위브가 MW당 연간 약 12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가이던스가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오는 9월30일 예정된 해당 합병, AI 팩토리, 디지털자산 신사업이 가시화되면 광고·커머스 중심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네이버의 주가 부진 요인이었던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라며 "향후 고객사 공개, AI 팩토리 2단계 일정과 수주 잔고 확보, 디지털자산 신사업이 가시화되며 기업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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