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운위서 선임안 처리 가능성7개월 공백 끝나도 재무개선 과제 산적
이재명 정부의 첫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인선이 이달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7개월 넘게 이어진 수장 공백이 해소되더라도 신임 사장은 170조원에 달하는 부채와 공공주택 공급 확대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LH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해당 회의에서 사장 선임 안건이 처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국토교통부 출신의 현직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 퇴임 이후 7개월 넘게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와 LH 개혁을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한 만큼 신임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사장이 마주할 가장 큰 과제는 재무 건전성 회복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LH의 연결 기준 부채는 2021년 138조8884억원에서 지난해 173조6567억원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약 35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30.79%로 전년보다 약 13%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109조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LH는 3기 신도시 조성과 매입임대 확대 등 정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LH는 지난해 64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통합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이익은 2021년 5조6486억원에서 2022년 1조8128억원으로 감소했다. 2023년에는 437억원까지 줄었다. 2024년 340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41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공공임대 부문 손실 확대도 부담이다. 2021년 약 1조7000억원이던 손실 규모는 2022년 1조9000억원, 2023년 2조2000억원, 2024년 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손실이 2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4년 새 약 1조원의 손실이 생긴 셈이다.
문제는 기존 수익구조마저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LH는 그동안 택지개발을 통해 확보한 공공택지 매각 수익으로 공공임대 사업 손실을 보전해왔다. 그러나 새 정부가 공공택지 민간 매각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을 예고하면서 수익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 기조는 유지되는 반면 LH의 자체 수익 창출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공공임대 확대에 따른 손실을 보완할 수 있는 재원 마련 방안 없이는 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사업 일정 관리와 임대주택 공가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장기 미매각 토지·주택 매각, 민간참여 주택건설 및 공동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재정지원 단가 인상과 분양가상한제 건축비 현실화도 지속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채권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재무 개선 방안을 통해 주택 공급 역할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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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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