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앞둔 시장 불안감 커져반도체주·빅테크 업종 동반 약세 주도국제유가 급락에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극심한 변동성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데 따른 수급 불안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속에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10포인트(0.17%) 상승한 5만872.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08포인트(0.26%) 떨어진 7386.65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50.84포인트(0.97%) 하락한 2만5678.82에 장을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는 기술주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개장 직후 강세를 보이던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들은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이번 주 상장이 예정된 스페이스X의 IPO가 증시 유동성을 흡수해 지수에 하방 압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최대 1조7500억달러 가치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큰 수익을 올린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장 초반 3% 이상 오르다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1.9% 내림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엔비디아(-0.22%)를 비롯해 브로드컴(-1.12%), 마이크론(-1.41%), 인텔(-2.13%)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빅테크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날 공개한 AI 플랫폼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렸던 애플(-3.64%)을 포함해 테슬라(-3.00%), 마이크로소프트(-2.02%), 팔란티어(-3.22%) 등이 동반 급락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함께 끌어내렸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 사실을 밝히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확대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급락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미 에너지부의 관측과 쿠웨이트의 추가 원유 공급 제안 등이 겹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40%, 브렌트유는 2.97%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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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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