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한화생명 등 일부 대형사는 감소 기록삼성생명·신한라이프 등 방카슈랑스 채널 실적 급증금융위 규제 완화로 채널 활용 확대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초회보험료 가운데 60% 이상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비중도 증가했다. 연금보험 등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는 은행 창구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가 중단된 데 이어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영향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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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 초회보험료의 60% 이상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발생
방카슈랑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연금보험 등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 영향
1분기 생보사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5조1499억원, 전체의 63.4%
전체 초회보험료는 8조122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10억원 증가
방카슈랑스 채널은 2509억원 증가, 설계사 1053억원, 대리점 1019억원 증가, 임직원 채널 2185억원 감소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와 은행의 ELS 판매 중단이 맞물려 판매 증가
금융위원회가 방카슈랑스 규제 시범 완화 후 올해부터 적용 범위 확대
생보사 상품 판매 한도 기존 33%→50%, 손보사 50%→75%로 상향
삼성생명,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등 대부분 생보사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율 높음
삼성생명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4709억원, NH농협생명 5832억원, 신한라이프 3008억원, 동양생명 1874억원 기록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초회보험료 감소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금리 상승, 고금리 상품 출시 등 다양한 요인이 초회보험료 증가에 영향
은행 채널의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주요 배경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생보사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5조1499억원으로 전체 초회보험료(8조1221억원)의 63.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등 금융기관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생보사 초회보험료 수입은 2410억원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방카슈랑스 채널은 2509억원 늘며 더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는 판매 채널 중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설계사를 통한 판매는 1053억원, 대리점은 1019억원 증가했고 이와 달리 임직원 채널은 2185억원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국내 생보사 22곳 중 20곳 이상이 참여한다. 특히 은행 창구를 통한 판매에서는 연금 등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은행 채널이 예·적금 만기 고객이나 퇴직자 등 자금 운용 수요가 큰 고객층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1분기 전체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4조5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 증가 배경에는 규제 완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이른바 '25% 룰'로 불리던 방카슈랑스 규제에 대해 시범 완화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이를 본격 시행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 상품의 판매 한도는 기존 33%에서 50%로, 손해보험사는 50%에서 75%로 각각 늘어났다. 다만 계열사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계열 생보사 25%, 계열 손보사 33% 제한은 유지하기로 했다.
게다가 2023년 11월경 은행에서 ELS 판매를 중단한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LS 판매 중단 이후 은행권은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카슈랑스 규제 추가 완화가 이어진 점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초회보험료 규모가 급증한 삼성생명,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IM라이프, 동양생명 등 대부분 생보사는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연금보험 등 일시납 저축성보험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1분기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는 8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임직원 채널 증가율이 333.1%로 가장 높았고 방카슈랑스가 183.6%로 뒤를 이었다. 다만 규모는 방카슈랑스(4709억원)가 임직원(2239억원)을 웃돌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의 초회보험료는 5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했다. 특히 방카슈랑스를 통한 초회보험료는 5832억원으로 50.2% 늘며 전체 증가를 사실상 견인했다. 반면 설계사(-18.4%), 대리점(-32.8%), 임직원(-83.3%) 등 다른 판매 채널은 모두 감소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연금보험 일시납의 고객 수요가 늘면서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생명의 초회보험료는 각각 4594억원(+68.3%), 3650억원(+274%)으로 집계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GA채널 중심의 변액연금 판매 호조로 전 채널에서 실적이 증가했다. 이와 달리 신한라이프는 방카슈랑스가 3008억원(+1117.5%)으로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저축성보험 판매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
동양생명의 초회보험료는 2092억원으로 801.7% 증가했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가 1874억원으로 2259.8%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고 연금 등 일시납 상품 확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면 초회보험료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교보생명(1조8896억원)과 한화생명(1조1029억원)은 각각 23.9%, 18.1% 감소했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정 기간 일시납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활용하는데, 올해는 해당 전략이 제한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만기 도래 상품이 많을 경우 재유치가 이뤄지지만, 올해는 해당 요인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생보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초회보험료 증가는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영향도 있었지만, 금리 상승 국면에서 고금리 상품을 통한 고객 유치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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