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늘었지만 지주 내 비중 0.7%p ↓··· 희망퇴직 비용 반영 영향우리(5.9%)·KB국민(5.6%)·하나(5.2%) 등 타 지주 카드계열 기여도와 대비2분기 성장률 24.2% 기록 부활···하반기 조달비용 등 리스크 관리가 관건
신한카드가 올해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쾌속 질주한 반면, 신한카드는 1분기 희망퇴직 비용 여파로 한 자릿수 순이익 증가에 그친 탓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털어낸 2분기에는 당기순이익 규모와 성장률 모두 카드업계 1위를 탈환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 평균은 6.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카드사들의 그룹 내 기여도 상승은 최근 지속된 업황 악화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과 우량 회원 확대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일제히 순이익 반등을 이끌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이 중 신한카드 역시 당기순이익은 반등했지만 기여도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지주 내 신한카드가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은 7.4%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534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이와 달리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는 그룹 내 비중이 각각 확대됐다. 우리카드는 5.9%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5.6%로 0.3%포인트, 하나카드는 5.2%로 0.4%포인트씩 상승했다.
신한카드의 그룹 내 기여도가 역행한 것은 지난 1분기까지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가 폭이 제한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주 전체 이익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신한카드의 실적 개선세가 지주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지주 내 이익 기여도와 비중은 오히려 축소된 것이다.
실제 신한카드는 2024년 말을 시작으로 최근 1년 6개월간 세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이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올 상반기 판관비는 4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증권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3조44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인 증권과 은행 부문의 순이익 급증을 고려할 때 카드 부문의 상반기 성장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희망퇴직 비용을 털어낸 직후인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주요 카드사 4곳 중 가장 높다.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해 규모와 성장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는 ▲KB국민카드 1114억 원(+15.1%) ▲하나카드 684억 원(+23%) ▲우리카드 506억 원(+16.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신한카드가 추진해온 결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법인 시장 확대,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월간 법인카드 이용액(구매전용·현금서비스·국세·지방세 제외)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개인 신용판매액(국세·지방세 포함) 역시 규모 기준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1분기 희망퇴직 비용을 털어내고 본업에서 성과를 낸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부담은 적지 않다. 최근 여전채 금리가 4.5%를 웃돌며 조달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가맹점 정보 유출건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제재 부담도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결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 기반과 법인 영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협업과 차세대 결제수단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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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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