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롯데웰푸드, 평택공장 증설 '속도 조절'···글로벌 확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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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평택공장 증설 '속도 조절'···글로벌 확장 변수

등록 2026.06.16 17:25

수정 2026.06.16 17:44

서승범

  기자

공장 준공 시점 2028년 연기투자 효율성·재무건전성 관리 사측 "캐파 확보...영향 없을 것"

롯데웰푸드 사옥 전경. 사진=롯데웰푸드롯데웰푸드 사옥 전경.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2000억원대 규모의 평택공장 증설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준공 시점을 1년 9개월가량 늦추기로 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생산능력 확충 계획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평택공장 건축 투자 변경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소방시설 구축 비용 171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공장 준공 시점은 기존 이달 30일에서 2028년 3월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건축 인허가 절차와 대외 환경 변동성 등을 고려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집행 시점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평택공장 증설에는 총 2376억원이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 조정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대규모 설비 투자로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고 일부 재무 지표가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웰푸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101.4%로 100%를 넘어선 뒤 올해 1분기 102.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4657억원에서 올해 1분기 3621억원으로 줄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 효율성을 다시 검토하게 됐다"며 "보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면서 투자 일정을 운영하기 위해 준공 시점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평택공장 증설 일정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평택공장은 빼빼로를 비롯해 초콜릿·비스킷·스낵·껌류 등을 생산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펙스 박람회에 참가해 대표 브랜드 빼빼로를 비롯해 주요 제품군을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미국 Fancy Food Show, 독일 ANUGA 등에 참가했으며, 2024년에는 미국 Sweet & Snacks EXPO, 베트남 FOOD EXPO, 프랑스 SIAL Paris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마케팅 활동 강화의 성과도 매출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9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270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증설 지연이 확장성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택공장은 빼빼로를 비롯한 초콜릿·비스킷·스낵·껌류 등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증설 완료 시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기대됐던 곳이다.

다만 롯데웰푸드는 해외 수요를 대응할 만한 생산 캐파를 충분히 확보한 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를 포함해 국내에만 총 12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인도생산기지도 확보하고 있어 수출 물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생산 캐파는 충분한 수준"이라며 "인도 생산기지 투자도 진행 중인 만큼 평택공장 증설 일정 조정이 사업 운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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