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화 정비사업 대형은 공동·중소형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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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비사업 대형은 공동·중소형 단독

등록 2026.06.19 16:08

이재성

  기자

석관1의7구역 수주시 올해 첫 단독 성과재무지표 악화 속 안정성·수익성 동시 추구올해 도시정비사업 목표액 1조2000억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압구정5구역 등 대형 사업장은 컨소시엄으로 리스크를 나누고 중소형 사업장은 단독 수주로 수익성을 챙기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 속에 사업 안정성과 수익 확보를 동시에 노린 행보로 보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석관1의7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20일 총회를 열고 한화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모아타운으로 추진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5개 구역, 총 1703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올해 서울에서 확보한 세 번째 정비사업장이자 첫 단독 수주 사례가 된다.

올해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사업장 규모에 따라 접근 방식이 뚜렷하게 갈린다. 지난 4월에는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동작구 신대방역세권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총공사비는 5816억원 규모로 한화 건설부문의 지분율은 50%다.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압구정5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총공사비만 1조496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으로 한화 건설부문의 지분율은 30%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석관1의7구역 사업에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주 전략의 배경으로 최근 악화된 재무지표를 꼽는다. 정비사업의 사업 기간이 길어지고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시공사들의 자금 부담과 사업 리스크가 커진 만큼, 대형 사업장은 컨소시엄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중소형 사업장은 단독 수주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시정비사업은 공사비 상승과 사업 기간 장기화로 사업 리스크가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며 "한화 건설부문은 대형 사업장의 경우 컨소시엄으로 부담을 줄이고, 중소형 사업장은 단독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 건설부문의 재무건전성은 최근 악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매출은 2024년 4조1393억원에서 지난해 3조2252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1억원에서 434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수익성은 더 크게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은 2024년 719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850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말 7조6080억원이던 부채는 지난해 말 9조264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말에는 9조4462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럼에도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건설부문 전체 수주 목표는 3조1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목표는 1조2000억원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서울·수도권 핵심 입지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우량 사업장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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