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자동차 개별소비세 정상화 결정차종별 가격 143만원까지 상승 예상세율 인상 후 내수 소비 위축 우려도
이달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한시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막판 구매 수요 잡기에 나섰다. 다음 달부터는 차종에 따라 차량 구매 부담이 최대 143만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조사들도 재고차 할인과 금융 혜택을 앞세워 소비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자동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지 않고 현행 3.5% 세율을 법정세율인 5%로 환원하기로 했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2020년 3월 처음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세율을 5%에서 1.5%로 낮췄고 이후 단계적으로 조정해왔다. 2023년 하반기 정상 세율로 복귀했지만 지난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인하 조치가 재도입되면서 현재까지 3.5% 세율이 유지됐다.
정부는 최근 소비와 자산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연장 대신 세율 정상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소세는 차량 출고가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세율이 정상화되면 실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차량 가격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43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완성차업계는 세제 혜택 종료 전 막판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주요 재고 차량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6월 내 출고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일부 차종의 경우 재고 할인과 특별 금융 프로그램을 동시에 적용받아 최대 419만원 수준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기아도 유사한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 니로, K5, K8 등 차종에 개소세 지원, 생산월 할인 등 최대 507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 역시 개소세 인하 종료 전 구매 소비자를 겨냥한 판촉전에 나섰다. 회사는 그랑 콜레오스 구매자에게 10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아르카나에는 200만원 유류비 지원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마련했다.
업계는 이달 말까지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세제 혜택 종료와 가격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구매 시기를 앞당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에는 내수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다 경기 불확실성까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는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 마지막 구매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에는 판매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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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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