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지니어링 허브로···배터리·플랫폼 전략 확대AI·커넥티비티·스마트팩토리·오픈이노베이션 주도연구기관·대학·스타트업 파트너십으로 신기술 개발
르노그룹이 한국을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전동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국내 엔지니어링 역량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미래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 2026'에 참가한 니콜라 샹프티에 르노그룹 오픈이노베이션 담당 부사장은 "한국은 르노그룹의 중요한 엔지니어링 허브 중 하나"라며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샹프티에 부사장은 이날 미래 전략인 '퓨처레디' 비전을 소개하며 플랫폼, 배터리, 파워트레인, SDV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우선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통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2028년에는 새로운 C세그먼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와 승차감, 주행성능 등에서 시장 최고 수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와 고성능 NMC 배터리를 병행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SDV 전략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차량 탑승자뿐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도로 위 모든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방식도 대폭 바꾸고 있다.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신기술 개발 주기를 기존 4~5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하는 '아웃사이드-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임직원이 직접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사내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공동 발표를 맡은 레지스 브리뇽 르노코리아 소프트웨어·시스템 담당 디렉터는 회사가 그룹 내 D·E세그먼트 차량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브리뇽 디렉터는 "르노코리아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위한 차량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그룹 미래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AI와 커넥티비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와 협력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차량 매뉴얼 서비스 '팁스(TIPS)'를 개발했으며 네이버, 티맵, SK텔레콤 등 국내 IT 기업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에는 레벨 2++ 수준의 ADAS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량과 클라우드, AI가 상시 연결되는 초연결 환경 구현과 AI 에이전트 개발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제조 혁신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인프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생산 공정 자동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르노그룹이 한국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미래차 기술 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DV와 AI, 전동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과 IT 업계와의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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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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