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둔화에도 동국홀딩스, 대규모 배당 여력 키운다

보도자료

철강업 둔화에도 동국홀딩스, 대규모 배당 여력 키운다

등록 2026.06.24 15:51

이건우

  기자

준비금 5811억원 이익잉여금 전환 결정자본 구조 안정화와 신성장동력 집중배당정책 강화로 주주 환원 확대 가능성

24일 동국홀딩스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동국홀딩스 제공24일 동국홀딩스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동국홀딩스 제공

동국홀딩스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5811억원 규모의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철강 시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주사 차원의 주주환원 여력을 넓혀 기업가치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동국홀딩스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준비금의 감소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번 안건은 회계상 배당 재원으로 쓰기 어려웠던 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려 향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전입 규모는 총 5811억원으로 자본준비금 4808억원과 이익준비금 1003억원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된다. 회사는 상법상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자본금의 1.5배를 넘는 준비금 전액을 감액했다. 자본총계에는 변동이 없지만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나는 구조다.

주주 입장에서는 향후 감액배당이 이뤄질 경우 세제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이 곧바로 배당 지급 확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배당 규모와 시점은 향후 이사회 결정과 실적, 현금흐름 등을 반영해 정해질 전망이다.

동국홀딩스는 이번 안건을 처리하면서 올해 초부터 진행한 자본구조 재편도 마무리했다. 앞서 회사는 자사주 소각과 액면가 감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조정했고, 액면분할로 유통 주식 수를 늘렸다. 이번 준비금 전입은 4단계 자본 리밸런싱의 마지막 절차다.

이번 조치는 철강 업황 둔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국홀딩스의 주력 계열사인 동국제강그룹은 건설 경기 부진과 중국산 저가재 유입 등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지주사로서는 자회사 배당 여력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체적으로 배당 가능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동국홀딩스는 지난 2월 발표한 배당정책에 따라 높아진 최저 배당 기준을 적용하고, 실적 개선과 현금 창출력 확대에 맞춰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는 주주환원 기반 정비를 마친 만큼 앞으로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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