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모건스탠리 이어 국내 증권사도 목표 줄상향AI 투자 확대·반도체 호황 지속···"조정은 매수 기회"증권가 "반도체 실적 기대 현실화해야 추가 상승 가능"
코스피 1만선 돌파에 대한 증권가의 확신이 한층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에 이어 국내 증권사들까지 목표지수를 최대 1만5000선으로 높이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은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잇달아 높였다. JP모건은 한국 증시를 아시아 최선호 시장으로 유지하면서 향후 12개월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를 기존 9000포인트(p)에서 1만2500p로 상향했다. 낙관 시나리오는 1만p에서 1만5000p로 높였고 비관 시나리오도 6000p에서 8000p로 조정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코스피 조정을 추세 훼손이 아닌 일시적 숨고르기로 평가했다.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가 1만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비슷한 시각을 내놓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과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IB와 국내 증권사의 목표 지수는 차이가 있었지만 반도체 실적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국내 증시 전체의 이익 추정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경우 두 기업의 실적 개선이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연간 코스피 상단을 기존 1만1000p에서 1만2600p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S&P500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라는 설명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목표 지수 상향의 배경으로 기업 이익 개선을 제시했다. 양 팀장은 "6월에 잠시 둔화됐던 이익 모멘텀은 3분기부터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가격은 하반기에도 시장 예상 대비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연말로 갈수록 금융과 내수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도 반도체 실적 개선을 근거로 코스피 전망치를 높였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월 1일 56조원으로 시작해 지난 19일 90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6월 이후 발표된 국내 증권사 보고서 중에는 이미 최고 추정치가 100조원으로 전망된 곳도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전망 및 마진 개선도 지속되고 있어 이를 반영해 코스피 밴드 전망을 8000~1만1000p로 상향한다"며 "이번 써머랠리를 통해 코스피는 1만p 혹은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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