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기대에도 금리 부담···7월 美증시 '박스권'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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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대에도 금리 부담···7월 美증시 '박스권' 관측

등록 2026.06.27 08:09

문혜진

  기자

S&P500 6800~7800 박스권 전망반도체 쏠림에도 섹터 순환 기대AI 투자는 인프라 실적 검증 단계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7월 미국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물가 부담 완화와 기업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장기금리 상승과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7일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예상 범위는 6800~7800포인트로 제시됐다. 그는 S&P500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0~21배 수준에 머물며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우선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는 미국 경기와 기업 실적이다. 김진영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연착륙 흐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고용 둔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동산과 에너지 가격 안정이 물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가 부담이 줄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강도를 낮출 여지도 커진다.

기업 이익 전망도 방어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 기준 올해 2분기 미국 기업 이익 성장률이 22%에 달하고, 마진은 14.1%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지수가 위로 더 오르는 데는 부담도 남아 있다. 미국 국채 발행 확대는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고평가된 성장주에는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중간선거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도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증시를 이끈 반도체 쏠림 역시 변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S&P500 대비 상대강도가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반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반도체 조정이 곧바로 미국 증시 전반의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소프트웨어(SW), 금융, 헬스케어 등 다른 업종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섹터 순환이 S&P500 전체의 하락 압력을 일부 완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투자는 단순한 기대감보다 실제 실적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으로 데이터센터에서 발열, 전력, 대역폭 문제가 커지면서 액체 냉각, 800V 전력, 광학 네트워킹 등 인프라 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전체 시장을 관통하는 투자 기준은 AI 인프라 고도화 과정에서 구조적 변화에 직결된 필수재인지, 그리고 그것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깔끔한 실적으로 증명되는지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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