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상생 온기 3차 협력사까지 넓힌다···'5조' 사회환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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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생 온기 3차 협력사까지 넓힌다···'5조' 사회환원 속도

등록 2026.06.29 16:57

고지혜

  기자

11개 계열사, 대·중소기업 상생 협약 체결6700개사 대상 자금·기술·인력 지원 확대납품 단가·환경안전 컨설팅·제조 AI 전환

삼성은 2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1~3차 협력회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사진 아래줄 왼쪽에서 8번째)을 비롯해 상생 협약에 참여하는 11개 삼성 계열사 대표와 주요 협력회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삼성 제공삼성은 2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1~3차 협력회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사진 아래줄 왼쪽에서 8번째)을 비롯해 상생 협약에 참여하는 11개 삼성 계열사 대표와 주요 협력회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삼성 제공

"상생의 용기가 2차, 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삼성이 1~3차 협력회사와 손잡고 공급망 전반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 5월 발표한 5조원 규모 사회 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협력회사 지원 범위를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29일 삼성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신라호텔, 세메스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순철 삼성전자 CFO,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 삼성 주요 경영진과 대덕전자, 이오테크닉스 등 협력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상생 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히는 데 있다. 삼성은 기존 1차 협력회사 중심의 지원 체계를 2·3차 협력회사와 미래 유망 협력회사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약 6700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 방식도 보다 구체화된다. 삼성은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 변동을 납품 단가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환경·안전 컨설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가 부담과 규제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 협력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그간 삼성은 자금·기술·인력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상생 정책을 추진해왔다.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였고, 2010년에는 상생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과 시설투자, 연구개발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또 1·2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기술자료 임치 비용을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해 기술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대표적인 상생 사업인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성과를 공개됐다. 삼성은 매년 100억원을 출연해 11년간 36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원 기업의 생산성은 평균 44% 향상됐고, 불량률은 53% 감소했으며 납기 준수율도 1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4%, 고용은 26%, 연구개발 투자도 37% 증가하는 등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향후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제조 인공지능(AI) 전환 지원을 추가해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과 현장 개선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은 협력회사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참여 계열사들은 각 협력회사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급망 전반에 상생 협력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지원과 글로벌 공급망 연계도 확대할 예정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사업 경쟁력이 협력회사 기술력과 생산 안정성에 달린 만큼 공급망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의 삼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협력회사의 피와 땀, 열정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더불어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온기가 2차, 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이 5조원 규모 사회환원 약속에 2·3차 중소 협력회사와의 상생 방안을 포함한 것은 대기업의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납품 단가에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변동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환경·안전 컨설팅을 지원해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신뢰 기반의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고 상생 협력 문화가 공급망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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