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수출 역사 반도체가 새로 썼다...'月 1000억달러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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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역사 반도체가 새로 썼다...'月 1000억달러 시대' 개막

등록 2026.07.01 14:11

수정 2026.07.01 14:29

이윤구

  기자

6월 수출 1022억달러...세계 4번째 수출 대국 우뚝컴퓨터 주변기기·무선통신기기도 고공 성장

컨테이너 가득 쌓인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컨테이너 가득 쌓인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수출 역사가 완전히 새롭게 쓰였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을 타고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월간 수출 실적이 1000억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수출 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 대기록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44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9.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이 400억달러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고정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어진 영향이다.

IT 산업도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서버용 고성능 SSD 수요가 몰린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308.8% 증가한 5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51.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78.6% 증가한 200억2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전자기기 등의 호조세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 수출은 92.1% 오른 20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6월 수출 호조는 상반기 누적 실적 개선도 끌어냈다. 1~6월 누적 수출액은 49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증가하면서 기존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1924억달러를 기록,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반도체 수출 실적(1734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 조치,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았던 시기였다"며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와 선박, 석유제품,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주력 및 유망 품목이 고르게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관세와 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에 대응해 우호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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