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호주 전력망 뚫었다···3100억 전력기기 효성 독점 공급

보도자료

조현준, 호주 전력망 뚫었다···3100억 전력기기 효성 독점 공급

등록 2026.07.02 09:22

고지혜

  기자

향후 5년간 호주 초고압 전력기기 독점 납품맞춤형 현지 전략으로 수주경쟁력 높여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빠른 호주 시장 공략

효성중공업이 호주 전력시장에서 31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따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이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일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AusNet)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상 총수주액은 약 31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은 대형 계약이다.

이로써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전력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장기간 쌓아온 현지 대응력에서 비롯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간 고객의 목소리(VOC)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과 현지 법인의 신속한 대응을 앞세워 호주 전력시장 내 신뢰를 쌓아왔다.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전력망 안정화와 에너지 전환 수요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온 점도 수주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성과는 조 회장이 일찍부터 호주를 전략 시장으로 주목해온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호주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데다 국토가 넓어 장거리 송전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호주 정부도 대규모 전력망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장거리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200억호주달러, 약 20조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도심 수요처 간 거리가 먼 호주의 지리적 특성상 전력 손실을 줄이고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전력 솔루션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오스넷 계약을 발판으로 고압직류송전(HVDC),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초고압변압기 공급을 넘어 호주 전력망 고도화 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조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호주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의 파트너십 경영은 글로벌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등과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스콧 스트라직 GE버노바 CEO 등 미국 에너지·전력업계 최고경영진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효성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이를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 북미 시장에서만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하는 등 사상 최대 수주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북미시장 누적 수주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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