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레시피 만들던 AI···신제품 넘어 신사업까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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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만들던 AI···신제품 넘어 신사업까지 찾는다

등록 2026.07.04 07:10

김다혜

  기자

AI 사원부터 신제품 개발까지···업무 전반으로 활용 확대상품기획·마케팅 넘어 신사업 발굴···디지털 전환 경쟁 본격화

풀무원헬스케어가 헬스케어 플랫폼 '디자인밀'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AI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개인 맞춤형 토탈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풀무원풀무원헬스케어가 헬스케어 플랫폼 '디자인밀'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AI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개인 맞춤형 토탈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풀무원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생산 공정이나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신제품 개발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신사업 발굴까지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디지털 전환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소비자 취향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업무 효율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AI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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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식품업계가 AI 활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 중

생산 공정 자동화에서 신제품 개발, 고객 맞춤 서비스, 신사업 발굴까지 AI 적용 사례 증가

디지털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

현재 상황은

식품기업들이 AI를 단순 보조 도구에서 실질적 의사결정과 사업 전략에 활용

소비자 데이터 분석, 상품 기획,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으로 AI 역할 확대

자세히 읽기

동원그룹, 계열사에 AI 사원 1기 정식 배치

AI 사원에 실제 임직원과 동일한 사번 부여, 성과평가와 부서 이동, 퇴사 개념까지 적용

연간 약 2만4000시간 업무 절감 기대

숫자 읽기

SPC그룹, 삼립과 배스킨라빈스 신제품 기획에 생성형 AI 적용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에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파이(Fai)' 도입

풀무원, AI로 소비자·시장 데이터 분석해 신사업 기회 발굴 및 사업모델 혁신 추진

어떤 의미

AI가 식품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중

신제품 개발 주기 단축, 개인 맞춤형 소비 확대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

AI를 사업 성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관건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기업들은 AI를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사업 전략에 활용하는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품을 기획하거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단계까지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동원그룹은 최근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홈푸드 등 주요 계열사에 AI 사원 1기를 정식 배치했다. 자체 플랫폼인 '동원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직무 목표를 인지하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방식이다. AI 사원에게는 실제 임직원과 동일한 사번을 부여하고 상·하반기 기수 제도로 운영한다. 분기별 성과평가를 실시해 부서 이동과 퇴사 개념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AI 사원 도입으로 연간 약 2만4000시간의 업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AI가 수행하면서 임직원은 기획과 전략 수립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AI는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 역할도 맡고 있다. SPC그룹은 삼립과 배스킨라빈스 신제품 기획 과정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AI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과 검색어, 계절별 선호 맛 등을 종합 분석해 상품 콘셉트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배스킨라빈스는 AI 기반 신제품 개발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플레이버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통 채널에서도 AI 활용은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에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파이(Fai)'를 도입했다. 소비자의 구매 이력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구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I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풀무원은 소비자와 시장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존 신사업의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단체급식 메뉴 선호도와 외식 메뉴 판매 반응, 조리학교 수강자 피드백 등을 분석해 신제품 개발과 식단 설계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는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외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배경에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신제품 개발 주기는 짧아지고 개인 맞춤형 소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과 연구개발 중심이던 AI 활용도 상품기획과 마케팅, 고객서비스, 신사업 발굴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AI를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도입하는 기업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신제품 기획과 소비자 분석, 신규 사업 발굴까지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AI를 얼마나 빠르게 사업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기업 간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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