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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스타트업 '발굴부터 IPO까지'···생산적금융 '원팀 시너지'

등록 2026.07.07 14:17

김다정

  기자

'초기 투자부터 IPO까지'···전 주기 지원하는 통합 라인업 완성향후 5년간 90조원 공급···올해 '7조원 규모' 투자 로드맵 본격 가동

우리금융은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2026 WFR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김다정 기자우리금융은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2026 WFR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김다정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생산적 금융에 전사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혁신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포부다.

우리금융은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2026 WFR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사례를 공유하고, 계열사별 역할과 향후 생산적 금융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부터 5년간 90조원 규모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7조원 규모 생산적금융 투자 계획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이제 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미래 가능성에 투자하는 '투자형 생산적금융'으로 진화해야 하며, 그 중심에 모험자본이 있다"며 "꼭 필요한 투자와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계열사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디노랩→CVC→Pre-IPO '완결형 공급 체계' 구축


지난 2년간 우리금융은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핵심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원팀(One-Team) 시너지' 체계를 정립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생산적금융 연구센터장은 "창업 이후 기업공개(IPO)까지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그룹 통합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2026년을 우리금융 모험자본 공급체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초기 단계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중심으로 500억원 미만 규모의 마중물 투자를 집행하고, 성장 단계 기업에는 1000억원 미만 규모의 CVC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이후 스케일업 및 Pre-IPO 단계에서는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투자증권이 대규모 투자와 기업공개(IPO)를 지원하는 등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지난 7년간 디노랩을 통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은 231개, 그룹의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은 모두 47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수도권에 쏠린 국내 벤처 생태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 거점 육성에 드라이브도 걸고 있다. 2024년 이후 디노랩이 발굴·육성한 지역 스타트업은 총 69개사로, 같은 기간 신규 선발 기업의 약 66%를 차지한다. 누적 투자 건수 중 지방 기업 비중 역시 55%로 절반을 넘어섰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디노랩 펀드를 시작으로 ▲CVC 펀드 ▲VC 투자 ▲IPO까지 이어지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고도화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여정을 함께하는 생산적 금융을 모든 계열사와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장 고비마다 수혈된 혈액"···단순 자금 지원 넘어 실질적 사업 기회 창출


우리금융과 스타트업의 실제 협업 사례를 보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실제 사업 기회 창출과 시장 신뢰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발표에는 ▲AI 모빌리티 기업 '에이젠글로벌' ▲부동산 테크기업 '테라파이' ▲카드리스 핀테크기업 '캐시멜로' ▲식자재 유통 혁신기업 '딜리버리랩' ▲AI 기반 신발 제조기업 '크리스틴컴퍼니'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전국 단위 고객 기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금융사와의 협업이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우리금융의 브랜드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성장 기반으로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는 "매출이 0원이고 아무것도 없던 초기단계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모험 자본을 공급해주고 사무실 공간까지 지원해준 곳이 바로 우리금융"이라며 "우리금융의 투자는 성장의 고비마다 수혈된 '혈액'과 같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우리금융의 초기 육성을 발판 삼아 에이젠글로벌은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외화 채권을 발행하는 등 대규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동훈 테라파이 대표 역시 "디노랩을 통해 우리은행 실무 부서와 단 한 달 만에 유연하게 협업을 기획했고, 우리원(WON)뱅킹 내에 전세지킴이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었다"며 "자금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에서 검증받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한목소리 "정책자금 한계 극복하고 회수 시장 선순환 뚫을 것"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은 어떻게 혁신 성장의 파트너가 될 것인가'를 주제로 그룹 투자 계열사의 역할과 협업 방안이 논의됐다.

토론에는 ▲박성민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장 ▲박현주 우리투자증권 CM본부장 ▲이병헌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PE본부장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VC그룹장 ▲이경민 우리금융캐피탈 신기술금융부장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끊김없이 지원하는 '연속형 금융'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VC그룹장은 "혁신 기술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성숙하고 다른 계열사로 연결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VC의 핵심 역할이자 생산적 금융의 가치"라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사례를 들었다.

이병헌 우리PE자산운용 PE본부장은 "전통 금융이 커버하지 못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발전시킬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생산적금융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우리투자증권 CM본부장은 모험자본 '선순환'의 열쇠로 IPO를 꼽았다. 이어 하반기 본격적인 IB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박 본부장은 "초기 자금을 받아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IPO를 통해 결실을 맺어야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이 자금이 다시 새로운 혁신기업으로 재투자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며 "우리금융 계열사들과 협업해 스타트업들이 공모 시장으로 조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방위 비즈니스 라인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에이젠글로벌의 디노랩 1기 심사를 직접 맡았던 박성민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장은 현행 벤처 생태계의 날카로운 한계점을 지적하며 눈길을 끌었다.

박 본부장은 "과거 대비 자금 공급 환경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의 정책자금 의존도가 높아 투자가 보수적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며 민간 투자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현재 국내 스타트업의 엑시트 경로가 IPO 시장에만 쏠려 있어 회수 시장이 꽉 막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세컨더리 펀드나 컨티뉴에이션 펀드 등을 활성화해 회수 시장의 한계를 뚫어주어야 모험자본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매월 지주와 계열사가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필두로 현장의 자금조달 애로사항을 상시 수렴해 그룹 전략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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