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작년 신규 채용 전년比 25%↑해외 공장 인력 확대 및 R&D 강화 영향금호·넥센타이어는 축소, 퇴직·이직자 줄어
한국타이어가 '사람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신규 채용을 25% 늘리며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미국·유럽 공장 증설과 전기차·고성능 타이어 시장 선점을 위한 인력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국내 타이어 3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총 432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4400명) 대비 1.8% 감소했고, 2년 전(5169명)과 비교하면 16.4%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타이어만 유일하게 채용을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2126명을 신규 채용해 전년(1696명)보다 25.3% 늘렸다. 2023년 1627명, 2024년 1696명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의 채용 확대는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와 맞물려 있다. 회사는 미국 테네시공장과 유럽 헝가리공장 증설을 추진하며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품질, 생산기술 등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문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고성능·고부가가치 타이어 수요가 커지면서 기술 인력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높은 하중을 견디면서도 주행 안정성과 소음 저감 성능을 동시에 요구해 기존 타이어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도 증가했다. 2024년 1만9692명에서 지난해 2만427명으로 늘며 2만명대를 넘어섰다. 신규 채용 확대가 단순 충원을 넘어 성장 분야 인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신규 채용은 1155명으로 전년(1311명)보다 11.9% 감소했다. 2023년 2226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는 자연 퇴직과 정년퇴직 규모 변화, 광주공장 화재 이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과정에서 일정 기간 채용을 진행하지 못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지난해 신규 채용이 1040명으로 전년(1393명) 대비 줄었다. 2024년 유럽 2공장 증설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확보가 이뤄진 이후 생산 체계가 안정화되면서 채용 규모가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채용 감소가 인력 축소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역시 전체 임직원 수는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1만311명에서 1만405명으로, 넥센타이어는 7340명에서 7471명으로 늘었다.
인력 확보 방식에서는 기업별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30대 이하 신규 채용 비중이 50%에 달하며 젊은 기술 인력 확보에 집중했다.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30~50대 채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현장 경험과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력 확보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타이어 시장 경쟁이 생산 규모보다 기술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인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친환경 타이어 시장에서는 생산 능력뿐 아니라 소재·설계·품질 기술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글로벌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기업일수록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을 이끌 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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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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