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ETF, 6월 한 달간 89억달러 유출...북미·아시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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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ETF, 6월 한 달간 89억달러 유출...북미·아시아 직격탄

등록 2026.07.09 16:38

수정 2026.07.09 17:15

이윤구

  기자

사진=유토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지난 6월 한 달간 자금 유출세를 겪으며 약 89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월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89억달러를 인출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이다. 북미 상장 금 ETF는 6월에만 55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유출세를 주도했다.

유럽 시장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과 금값 조정을 틈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8억1800만달러가 유출됐다.

그동안 견고한 매수세를 보였던 아시아 시장도 6월 한 달간 23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월간 유출 폭을 보였다. 다만 인도는 금값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은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계금회(WGC)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자금 유출로 인해 글로벌 금 ETF의 총 운용자산은 13% 감소한 52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금 보유량은 한 달 새 74.3톤이 줄어든 4047톤을 기록했다.

이러한 자금 유출과 손실의 핵심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이에 따른 금융 시장의 환경 변화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의장으로 취임한 케빈 워시의 강경한 매파적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고조됐다. 미국의 6월 인플레이션이 3년 만에 최고치인 4.2%까지 치솟았다.

이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따라 실질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기회비용이 커졌다.

보고서는 "향후 지역별 금 ETF 자금 유입은 안정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상황, 경제 성장 및 금융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경은 포트폴리오 보호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전략적 안전자산으로서 금 ETF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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