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대표 떠나고 조직 칼바람···라인게임즈, '얼라이언스 둥지'서 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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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표 떠나고 조직 칼바람···라인게임즈, '얼라이언스 둥지'서 발 뺀다

등록 2026.07.08 17:52

이재성

  기자

강남역 사옥으로 이전···총 7개층 임대8년 연속 영업적자 기록···자회사 정리전직군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받는 중

서울 서초구 363강남타워 층수 안내판에 '라인게임즈 입점예정'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서울 서초구 363강남타워 층수 안내판에 '라인게임즈 입점예정'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

라인게임즈가 '스튜디오 얼라이언스' 전략의 상징이었던 에이피타워를 떠난다. 2021년 자회사와 개발 관계사를 한데 모으며 협업 체제를 강화했던 공간에서 발을 빼는 셈이다. 수년간 이어진 적자로 자회사와 개발 관계사를 정리하면서 당시 강조했던 협의체 기반이 약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강남구 테헤란로 에이피타워 사옥의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강남역 인근 '363강남타워'로의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

라인게임즈는 해당 건물의 8층과 10층, 12~16층 등 총 7개 층을 임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옥 이전은 향후 2개월 내 이뤄질 예정이다.

사옥 이전의 직접적인 배경은 계약 만료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말쯤 에이피타워와의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 만료 시점과 에이피타워 건물 리모델링 일정이 맞물리면서 사옥 이전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21년 에이피타워로 이전하며 흩어져 있던 자회사와 개발 관계사들을 한 곳에 모았다. '스튜디오 얼라이언스' 체제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개발부터 퍼블리싱에 이르는 전방위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이기도 했다. 에이피타워는 당시 얼라이언스 체제를 강화한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다만 지금은 2021년 에이피타워 입주 당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수년간 이어진 경영난으로 자회사와 개발 관계사 재편이 이어지면서 스튜디오 얼라이언스 체제는 출범 당시보다 약화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라인게임즈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35억원으로 전년(434억원)보다 약 23%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49억원이며 누적 결손금은 3304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라인게임즈의 모회사인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를 인수하며 대대적인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라인야후의 카카오게임즈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환 전 라인게임즈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조동현 라인게임즈 대표도 최근 퇴임 후, 카카오게임즈 합류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라인게임즈는 이달 말까지 전 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등 조직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과 함께 사업 및 경영 전략을 재구축하고 있다"며 "회사가 가진 역량과 리소스를 집중해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재정립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을 받는 이유는 변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구성원들이 있을 경우,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라인야후는 라인게임즈의 매각 가능성도 공식화한 상황이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18일 공시한 유가증권보고서를 통해 "당사는 자회사인 라인게임즈 코퍼레이션이 향후 당사의 자회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판단함에 따라 라인게임즈의 자산과 부채를 매각예정 처분 그룹으로 분류했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라인게임즈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선에서 외부투자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LY주식회사 측 회계처리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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