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경제 둔화 속 한국만 빛났다···AI·반도체 덕에 성장률 2.6%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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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둔화 속 한국만 빛났다···AI·반도체 덕에 성장률 2.6% 껑충

등록 2026.07.09 11:48

수정 2026.07.09 11:52

이윤구

  기자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0%로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 사진=로이터/연합뉴스국제통화기금(IMF).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분쟁 등의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반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끌어올렸다.

8일(현지시간)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지난 4월 전망(3.1%)보다 0.1%p 낮아졌다. IMF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인공지능(AI)의 발전 및 도입으로 인한 글로벌 기술 사이클의 수요 주도형 성장세가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통화 정책 완화, 정책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등의 전망을 바탕으로 세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25년 4.1%에서 2026년 4.7%로 상승한 후 2027년에는 3.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 무역량 증가율은 2025년 5.0%에서 2026년 3.5%로 급격히 둔화된 후 2027년에는 4.3%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2026년 1.7%, 2027년 1.8%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2026년 2.3%, 2027년 2.2%로 4월 전망치와 거의 변동이 없다. 유로존은 2026년 0.9%, 2027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의 성장률은 2026년 1.0%까지 하락한 후 에너지 충격이 완화되면서 2027년 1.3%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 가득 쌓인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컨테이너 가득 쌓인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 속에서도 한국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경우 반도체수출 호조와 AI관련 투자에 힘입어 지난 4월 잠정치 1.9% 성장에서 2.6% 성장으로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요 30개국 중 가장 큰 상향 폭이며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2.5%로 동반 상향됐다.

IMF는 한국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AI 4대 수출국'으로 명시하며 한국의 반도체 대외 수요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이날 '아시아 경제 전망'을 내놨다.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월 전망치 대비 0.7%포인트 상향한 2.6%로 내다봤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가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또한 0.1%p 높인 2.0%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은 1분기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정부 대책 효과를 반영했다. ADB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차질, 미국의 관세 재부과,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은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성장률 고공행진과 함께 물가 압력은 다소 커졌다. ADB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를 반영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7%로 0.4%p 올렸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2.0%보다 0.2%p 높은 2.2%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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