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오픈AI에 영업비밀 소송···"미공개 기술 탈취했다"

경제 글로벌경제

애플, 오픈AI에 영업비밀 소송···"미공개 기술 탈취했다"

등록 2026.07.11 10:57

황예인

  기자

사진=KT 제공사진=KT 제공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탈취 소송을 제기하면서 AI 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와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전직 애플 임직원 2명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등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폰·애플워치의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지냈던 탕 유 탄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와 애플에서 8년간 선임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로 일했던 창 리우가 내부 기밀 정보를 탈취해 오픈AI로 이직했다는 게 애플 측 주장이다.

애플은 창 리우가 지난 1월 오픈AI에 합류한 이후에도 애플 소유의 업무용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채 인증 취약점을 악용, 애플 내부 저장소에 접근했다는 입장이다. 미공개 제품 정보와 회로기판 제조 등 기밀 파일 수십 개를 내려받았다는 것이다.

탄 CHO애 대해서도 퇴사 전 공급망과 업계 요약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애플은 자사가 수십 년간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아이폰·애플워치·맥북 등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사양과 제조 공정, 공급망 전략 등 지식재산권(IP)이 오픈AI 측에 무단 도용됐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기술 직원부터 CHO까지 모든 단계에서 오픈AI가 애플의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오픈AI가 이제 갓 시작한 하드웨어 사업은 불법적으로 훔친 영업비밀에 의존해 그 핵심부터 썩은 불안정한 기반에 놓여 있다"고 비난했다.

애플은 오픈AI와의 이번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 위해 오픈AI 측에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모든 기밀 자료를 폐기하라고 요청했지만 답변받지 못해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들이 탈취한 영업비밀을 즉각 사용 중단하고 폐기할 것과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것을 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오픈AI는 차기 하드웨어 기기에 애플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도록 제품 디자인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한편, 두 기업은 2024년 애플이 새로 선보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 모델을 통합하기로 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사용할 AI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채택하고, 오픈AI도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io를 인수하면서 동맹 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