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선박 통행료 부과로 긴장 최고조WTI·브렌트유 모두 한 달 만에 최고가 기록국내 증시, 에너지주 중심 투자심리 강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 정유·석유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 발표가 에너지 공급망 불안을 자극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1170원(10.05%) 오른 1만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3990원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3.13%), 극동유화(0.63%), 중앙에너비스(0.29%) 등도 오름세다.
이번 주가 급등은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들을 겨냥한 해상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봉쇄 조치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부터 발효된다고 공표했다. 특히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가로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징수하겠다고 선언하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 같은 소식에 글로벌 유가도 폭등했다. 13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9.4% 폭등한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 역시 9.6% 치솟은 배럴당 83.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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