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생각 성공 이끈 정근식 대표의 새로운 도전탈모 샴푸 대신 두피 화장품으로 패러다임 전환기존 관리법 넘어 세럼·앰플 중심 잔류형 제품↑
국내 성인 웰니스 브랜드 '바른생각'을 시장 대표 브랜드로 키운 정근식 콘스탄트 대표가 이번에는 탈모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는 승부수를 던졌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탈모 샴푸'를 내려놓고 두피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스칼프 사이언스(Scalp Science)'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제품 하나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 탈모 관리 방식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두피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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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콘스탄트 대표가 탈모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는 리브랜딩 전략을 발표
탈모 샴푸 판매를 중단하고 두피 화장품 중심의 '스칼프 사이언스' 전략을 본격화
두피 세정이 아닌 유효 성분을 흡수시키는 관리로 패러다임 전환
리필드 누적 판매량 150만개 중 대다수가 앰플류
탈모 샴푸 연간 매출 약 10억원, 전체 매출의 10% 미만
최근 3년간 매출 매년 3배씩 증가, 지난해 약 120억원 기록
정근식 대표, 바른생각으로 성인 웰니스 시장을 확장한 경험 보유
20대 초반 탈모 경험에서 시장 구조에 의문을 품고 리필드 론칭
양미경 CRO는 30년간 탈모 연구와 임상 데이터, 특허 성분 cADPR 개발
샴푸는 두피 세정, 탈모 관리는 세럼·앰플 등 잔류형 제품으로 역할 구분
실제 판매를 이끌어온 잔류형 제품에 역량 집중
브랜드 방향성과 차별화된 관리 방식을 강조
하반기 약국·피부과·탈모 클리닉 등 전문 채널 협업 확대
북미·아시아를 넘어 유럽·중남미·중동 시장 공략 계획
차세대 모낭 케어 라인업 출시와 스칼프 사이언스 브랜드 입지 강화 목표
정 대표는 14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케어 브랜드 리필드의 리브랜딩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탈모 샴푸 판매를 중단하고, 세럼·앰플·토닉 등 두피에 유효 성분이 충분히 머무르는 잔류형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그는 기존 '씻어내는 관리'에서 '흡수시키는 관리'로 탈모케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정 대표의 사업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1989년생인 그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의료기기 기업 컨비니언스를 공동 창업했고, 이후 바른생각 사업을 총괄하며 국내 대표 성인 웰니스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시장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확장했던 정 대표가 이번에는 탈모 시장에서도 기존 공식을 깨는 새로운 카테고리 만들기에 나섰다.
정 대표가 탈모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자신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탈모를 겪으며 한방과 양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제품과 관리법을 경험했지만 만족할 만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기능성 샴푸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구조에 의문을 품었다. 이후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탈모 역시 공산품이 아닌 연구와 데이터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30년 가까이 탈모를 연구해 온 양미경 최고연구책임자(CRO)와 함께 리필드를 론칭했다.
양미경 CRO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암 전문의를 거쳐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탈모 연구 전문가다. 약 30년간 축적한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허 성분 'cADPR(cyclic ADP Ribose)'를 개발했으며, 정 대표가 브랜드 전략과 사업을 이끈다면 양 CRO는 연구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임원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샴푸는 두피를 세정하는 제품으로, 탈모 관리는 세럼과 앰플 등 유효 성분을 두피에 충분히 전달하는 잔류형 제품으로 역할을 구분하는 '스칼프 사이언스' 전략을 본격화했다. 시장에서 익숙한 '탈모 샴푸' 카테고리를 유지하기보다 이미 주력으로 자리 잡은 잔류형 제품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명확히 하겠다는 판단이다.
리필드가 탈모 샴푸를 과감히 단종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앰플 등 잔류형 제품이 사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누적 판매량 150만개 중 대다수가 앰플류이며, 탈모 샴푸의 연간 매출은 약 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샴푸 판매를 유지해 단기 매출을 늘리기보다 실제 판매를 이끌어온 잔류형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브랜드 방향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판단이다.
리필드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약 3배씩 증가해 지난해 약 1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미국 울타뷰티 온라인몰과 6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했다. 올리브영 헤어케어 카테고리와 무신사 뷰티 어워즈, 화해 뷰티어워드 등에서도 성과를 내며 국내외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약국과 피부과, 탈모 클리닉 등 전문 채널 협업을 확대하고 북미와 아시아를 넘어 유럽·중남미·중동 시장까지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 치료 단계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모낭 케어 라인업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스칼프 사이언스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근식 대표는 "탈모 시장은 오랫동안 기능성 샴푸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효과와 제품의 본질적인 역할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했다"며 "시장에 익숙한 제품을 계속 판매하는 것보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탈모 관리 방식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 브랜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생각이 기존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제안했던 것처럼 리필드 역시 '탈모는 샴푸로 관리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데이터와 연구를 기반으로 K헤어케어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양미경 CRO는 "탈모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좋은 성분을 넣는 것보다 유효 성분을 모낭세포까지 충분한 농도와 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에 있다"며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세정과 영양 공급을 구분해 접근해야 하며 앞으로는 샴푸 중심이 아닌 세럼과 앰플, 토닉 등 두피 화장품 중심의 관리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필드는 지난 30년간 축적한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cADPR 기술을 기반으로 홈케어부터 전문 관리까지 아우르는 스칼프 사이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K헤어케어 기술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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