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글로비스, 2분기 매출 8.7조 '역대 최대'···영업익 8.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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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2분기 매출 8.7조 '역대 최대'···영업익 8.1% 감소

등록 2026.07.23 16:03

이승용

  기자

유통·물류 성장세, 해운 이익은 감소세중동 리스크로 비용 증가와 운임 부담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2분기 비계열 물량 확대와 유통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운임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조7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4950억원으로 8.1%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5.7%에 머물렀다.

사업별로 물류 부문은 매출 2조8558억원, 영업이익 1918억원을 기록했다. 비계열 영업과 북미 내륙 운송 물량이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다만 컨테이너 시황 하락이 계약 운임 인하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해운 부문은 중국 현지 완성차 제조사(OEM) 등 비계열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1조644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34.6% 줄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선박 운항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 부문의 이익 감소가 물량 축소보다는 비용과 운임 반영 시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부문은 매출 4조2055억원, 영업이익 1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7.8% 증가했다.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으로 향하는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본격화한 데다 비철금속 거래 물량이 늘면서 트레이딩 사업이 성장한 영향이다. 물류와 해운 부문의 이익 감소를 유통 사업이 일부 상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하반기 운임에 반영되면 해운 부문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영업이익 감소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6조5181억원, 영업이익은 1조16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간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단기 유가 상승으로 일시적으로 둔화된 수익성은 하반기 회복이 가능한 부분으로, 탄탄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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