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OCI홀딩스, 3분기 연속 흑자···美 태양광 투자 '가속'

산업 에너지·화학

OCI홀딩스, 3분기 연속 흑자···美 태양광 투자 '가속'

등록 2026.07.23 16:20

김제영

  기자

OCI에너지 프로젝트 매각 효과 실적 견인태양광 공급망 재편·美 사업 확대 성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산 의존도를 낮춘 비(非)중국 태양광 공급망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태양광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80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손실 803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8% 증가한 1조23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Enterprises)의 프로젝트 매각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OCI엔터프라이즈 자회사 OCI에너지는 50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수익화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OCI홀딩스가 단순 태양광 소재 기업을 넘어 미국 시장 중심의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축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를 연결한 미국향 태양광 공급망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OCI홀딩스는 중국 기업 의존도가 낮은 공급망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OCI의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은 최근 신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기존 생산능력인 연 3만5000톤을 모두 채운 상태다. 회사는 미국 내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태양광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9년까지 연 3만5000톤 규모 증설을 추진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인 7만톤으로 늘어난다.

베트남 웨이퍼 사업도 확대한다. OCI홀딩스가 투자한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는 현재 2.7GW(기가와트)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2029년까지 단계적 증설을 통해 총 11.5GW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이에 준하는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OCI에너지는 최근 텍사스 지역 500MW 규모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를 매각해 신규 매출을 확보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현지 빅테크 기업과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OCI에너지가 보유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파이프라인은 총 6.5GW 규모다. 태양광 발전 3.4GW와 ESS 3.1GW 등 총 29개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변수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발표 지연으로 일부 고객사가 구매를 미루면서 2분기 폴리실리콘 판매와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신규 장기공급계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비(非)금지외국기관(Non-PFE) 경쟁력을 기반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