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 유럽 성적표 엇갈렸다···EV 전략이 희비 갈라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유럽 성적표 엇갈렸다···EV 전략이 희비 갈라

등록 2026.07.23 20:14

선다혜

  기자

하반기 현대차 '아이오닉3', 유럽 판매 반전 기대6월 기아 판매 15.8% 증가, 현대차는 2.4% 줄어합산 판매량 0.8% 감소, 점유율도 0.5%p 하락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감소한 반면, 기아는 신형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유럽 판매량은 24만38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3.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기아는 29만69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4.0%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사를 합친 판매량은 53만4525대로 지난해보다 0.8% 줄었고 합산 점유율은 7.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으로 전기차 상품 전략의 차이를 꼽는다. 기아는 EV3와 EV4,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PV5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유럽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 반면, 현대차는 상반기 신규 전기차 출시가 없었던 데다 주력 내연기관 모델의 상품성 노후화가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럽에서는 코나와 투싼 등 기존 내연기관 볼륨 모델의 노후화 영향으로 판매가 둔화됐다"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셌지만 이에 대응할 B세그먼트 전기차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 시장에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와 신형 투싼을 투입해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6월 한 달만 보면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9만952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늘었다. 다만 현대차는 4만6482대로 2.4% 감소한 반면, 기아는 5만3041대로 15.8% 증가했다.

6월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3.3%로 0.5%포인트 하락했고, 기아는 3.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