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순하리 진' 돌풍···롯데칠성, 저도주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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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진' 돌풍···롯데칠성, 저도주 승부수

등록 2026.07.27 14:09

박종진

  기자

6개월 만에 지난해 매출 추월···순하리 진 성장세 가속청하·새로까지 저도주 포트폴리오 강화

롯데칠성음료 과실탄산주 '순하리 진' 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음료 과실탄산주 '순하리 진'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주류 브랜드 '순하리 진'이 올해 상반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저도주와 과일향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관련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하리 진 매출은 17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62억원)을 웃돌았다.

순하리 진은 2021년 '순하리 레몬진' 출시 이후 제품군을 확대하며 성장했다. 현재 레몬진을 비롯해 자몽진, 유자진, 상그리아진 등 4종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 비중은 레몬진이 58%로 가장 높고 자몽진 22%, 상그리아진 11%, 유자진 9% 순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운영한 팝업스토어 '순하리찐 아일랜드'에는 11일간 약 1만2000명이 방문하며 소비자 관심을 확인했다.

순하리 진의 성장 배경에는 주류 소비 방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회식 중심의 독한 술 소비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와 RTD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에 맞춰 기존 브랜드 전략도 조정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저도 탄산주 '별빛청하 스파클링'과 '로제청하 스파클링'을 '별빛청하'로 통합했다. 브랜드를 단순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저도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별빛청하는 2022년 출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판매량이 18.7%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약 8000만병을 기록했다.

순하리찐 아일랜드 팝업스토어 사진=롯데칠성음료순하리찐 아일랜드 팝업스토어 사진=롯데칠성음료

소주 브랜드도 저도화 흐름에 맞추고 있다. '처음처럼'은 지난해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고 '새로' 역시 올해 1월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조정했다.

제품군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알코올 도수 12도의 '새로 오미자'를 출시했으며 출시 한 달여 만에 200만병 판매를 기록했다. 새로 제품군은 새로 오리지널, 새로 살구, 새로 다래, 새로 오미자 등 4종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도 저도주 수요 확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전체 출고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했지만, 과일맛 소주 등이 포함된 일반증류주 출고량은 6.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전체 주류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취향 변화에 맞춘 저도주와 RTD 시장은 성장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순하리 진과 별빛청하, 새로 등을 앞세워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저도주와 RTD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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