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GM 반등 이끈 '무쏘 돌풍'···수출 다음은 내수

산업 자동차

KGM 반등 이끈 '무쏘 돌풍'···수출 다음은 내수

등록 2026.07.28 14:42

권지용

  기자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 기록무쏘 내연기관·EV 모두 판매 확대내수 시장 회복 위한 신차 전략 강화

KGM 무쏘. 사진=KG모빌리티KGM 무쏘.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KGM)가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국내 완성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수출 물량을 늘리고 무쏘 등 신차 투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2023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과거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던 KGM이 이제 판매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KGM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2조3188억원, 영업이익 305억원, 당기순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5만67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이다. KGM의 상반기 수출은 3만4953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62%를 차지했다. 내수 판매 2만1806대보다 1만3000대 이상 많다.

특히 지난달에는 역대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2014년 4만1000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해외에서 판매했다. 국내 판매에 크게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해외 시장이 KGM의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신차 효과도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KGM은 올해 무쏘를 앞세워 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를 선보였고 튀르키예와 칠레 등에서도 무쏘 출시 및 시승 행사를 열었다.

국내에서도 무쏘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GM 승용 신차등록은 2만3대로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전체 등록이 5.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를 제외하면 현대차(-8.0%), 제네시스(-24.0%), 르노코리아(-24.5%), 쉐보레(-38.8%) 등 주요 국산 브랜드가 모두 감소했다.

내연기관 무쏘의 상반기 등록 대수는 68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5% 급증했다. 무쏘 EV도 3839대로 41.8% 늘었다. 두 모델을 합치면 1만660대로 KGM 승용 신차등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액티언은 3203대로 5.3%, 티볼리는 2833대로 21.2% 증가했다.

KGM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KGM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다만 내수 시장 체질 개선은 KGM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신차가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기존 주력 차종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토레스의 상반기 등록은 2817대로 전년 동기보다 45.0% 감소했고 렉스턴도 460대로 27.9%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역시 세대교체 등의 영향으로 기존 판매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KGM으로서는 4년 연속 흑자 자체보다 흑자를 내면서 판매량까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경영 정상화 이후 비용 절감에 의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차와 수출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하반기다. 무쏘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뉴 토레스 등으로 내수 판매까지 회복할 경우 연간 실적 개선 폭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특정 차종과 수출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외부 수요 변화에 취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KGM 관계자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