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소용 마요네즈도 오른다···오뚜기, B2B 식자재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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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업소용 마요네즈도 오른다···오뚜기, B2B 식자재 가격 인상

등록 2026.07.29 10:35

수정 2026.07.29 10:41

김다혜

  기자

소비자용 이어 업소용 30개 품목 평균 11% 인상원재료·환율 부담 반영···프랜차이즈·급식업계 원가 압박 확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오뚜기가 소비자용(B2C) 제품에 이어 업소용(B2B) 식자재 가격도 올린다. 마요네즈와 식용유 등 외식업계 핵심 품목 공급가를 조정하면서 원재료·환율 부담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내 1일부터 업소용 제품 30개 품목의 공급가격을 평균 약 11% 인상한다. 대상 품목에는 마요네즈, 식용유, 드레싱, 파스타소스, 마가린, 피클류 등이 포함됐다.

품목별로는 골드마요네즈(스파우트팩) 3.2㎏는 1만2600원에서 1만3600원으로 8.5% 인상된다. 카놀라유(18L)는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10%, 옥수수유(18L)는 5만5000원에서 6만500원으로 10%, 오쉐프 슬라이스오이피클(3㎏)은 1만3000원에서 1만4300원으로 10% 오른다. 오쉐프 간편등갈비구이(1㎏)는 공급가가 2만7350원에서 3만5500원으로 29.8% 인상돼 대상 품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다.

이는 가정용 제품에 이어 업소용 식자재까지 가격 인상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오뚜기는 이달 13일 카레, 당면, 케첩, 후추 등 소비자용 29개 품목의 출고가 인상을 발표했다. 회사는 국제 유가와 나프타 가격 변동에 따른 포장재 비용 상승,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 확대를 배경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누적된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소용 시장은 거래 규모가 크고 가격 조정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주요 식자재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 외식업계 원가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마요네즈가 대상 품목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마요네즈는 햄버거와 샌드위치, 샐러드, 분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외식 메뉴에 활용되는 대표 식자재다. 오뚜기가 국내 마요네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큰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해 원가 상승 부담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뚜기는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6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3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올해도 원재료 가격과 포장재 비용, 환율 부담이 이어지면서 비용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가격 인상은 프랜차이즈와 단체급식업체 등 외식 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마요네즈와 식용유, 물엿 등 범용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 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일부 품목의 메뉴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업소용 제품은 일반 가정용과 달리 채널별 맞춤형 제품이 대부분이며 규격도 다양하다"며 "이번 조정은 앞서 가정용 가격을 인상했던 품목 가운데 일부를 채널과 협의를 거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 제품은 채널마다 계약 기간과 단가 조정 시점이 달라 가격 인상이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계약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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