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수제맥주·전통주도 쓴맛···교촌, 신사업 적자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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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전통주도 쓴맛···교촌, 신사업 적자에 '골머리'

등록 2026.09.14 15:43

김다혜

  기자

신사업 상반기 영업손실 27억원···적자 지속2년간 영업손실 112억원···매출은 140억원대 정체발효공방1991 자본잠식 확대···본업 의존도 여전

교촌에프앤비. 사진=교촌에프앤비교촌에프앤비.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F&B가 소스와 수제맥주, 전통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신사업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추가해왔지만 매출은 정체된 가운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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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교촌F&B가 치킨 프랜차이즈 외 신사업을 추진 중

신사업 매출은 정체, 적자는 지속

올해 상반기 신사업 매출 69억원, 영업손실 27억원

배경은

교촌F&B는 치킨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 시도

소스, 수제맥주, 전통주 등으로 사업 범위 확장

특히 주류 사업에 집중

숫자 읽기

발효공방1991 올해 상반기 매출 4억원, 순손실 8억원

자산 75억원, 부채 10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

교촌F&B 전체 매출 2556억원 중 신사업 비중 낮음

주목해야 할 것

신사업의 외형 확대와 적자 축소 필요

수제맥주와 전통주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관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핵심 코멘트

업계 관계자: 신사업이 독립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매출 규모 필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어야 지속적 사업 확장 가능

1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F&B의 올해 상반기 신사업 매출은 6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51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신사업에는 소스와 신규 브랜드, 수제맥주 등이 포함된다.

신사업 부문의 적자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신사업 매출은 141억원으로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141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년간 발생한 영업손실만 112억원에 달한다.

교촌F&B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치킨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소스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제맥주와 전통주 등 주류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기업간거래와 소비자 대상 소스 판매를 비롯해 신규 브랜드 직영매장과 주류 판매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주류는 교촌F&B가 신사업으로 공을 들여온 분야다. 지난 2021년 수제맥주 관련 유무형자산을 취득하며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전통주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2022년에는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을 설립해 전통주 사업을 추가했다.

하지만 전통주 사업도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발효공방1991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5억원의 81% 수준까지 올라왔다. 반면 같은 기간 순손실은 8억원으로 매출보다 손실 규모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발효공방1991은 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순손실의 80%가량에 해당하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발효공방1991은 올해 상반기 자산 75억원, 부채 10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특히 순자산 마이너스 규모는 지난해 말 1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5억원으로 반년 만에 8억원 넘게 확대됐다.

수제맥주와 전통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지만 전체 실적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히 크지 않다. 올해 상반기 교촌F&B의 연결 매출은 255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신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신사업 매출이 최근 2년간 140억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점도 부담이다. 2024년 141억3500만원에서 지난해 141억900만원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교촌F&B가 수제맥주와 전통주 등 새로운 사업을 추가했지만 아직 외형 확대 효과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신사업의 외형 확대와 적자 축소를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든 지 5년가량 지났고 전통주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한 지도 4년째지만 신사업 매출은 최근 2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전통주 사업은 매출 확대에도 손실이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발효공방1991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했지만 순손실이 이어졌고 자본잠식 규모도 지난해 말보다 확대됐다. 신사업 전체에서도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사업 다각화 성과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기업이 기존 브랜드와 유통망을 활용해 소스나 주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지만 신규 사업이 독립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가 필요하다"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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