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딥제마' 기반으로 합성신약 개발총 9개 파이프라인 확보···4개 임상단계 진입흉터치료제 3상·염증성 장질환 기술 이전
AI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자체 AI 플랫폼으로 발굴한 후보물질이 기술이전과 후기 임상으로 이어지며 AI 기반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딥제마(DeepZema)'를 기반으로 면역·염증, 섬유증, 암 질환 분야의 합성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4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기술이전과 후기 임상 성과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AI 플랫폼의 사업화 가능성도 검증받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흉터 치료제 'INV-001'이다. INV-001은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HSP47을 저해해 과도한 콜라겐 축적과 섬유화를 줄이는 기전의 치료제다.
갑상선절제술 후 흉터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 2상에서는 고용량(2%) 투여군이 12주 시점에서 위약군 대비 24.5%의 흉터 감소 효과를 보이며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저용량과 고용량 모두에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현재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도 논의 중이다.
사업화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대웅제약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65억원과 마일스톤 6560억원을 포함한 6625억원이다.
INV-008은 장 점막 재생을 유도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기존 염증 억제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앞세웠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전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이 적응증 확대를 비롯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INV-1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았으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INV-004'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섬유증 치료제 'INV-002', 항체약물접합체(ADC) 페이로드 'INV-010'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IPO를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자체 AI 플랫폼은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독성 등을 사전에 검증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선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상에서 효력이 확인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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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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