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은 포르쉐, 신한은 벤츠···카드업계 우량고객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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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포르쉐, 신한은 벤츠···카드업계 우량고객 확보 '총력'

등록 2026.07.30 11:23

이진실

  기자

포르쉐코리아·벤츠코리아와 전략 협력맞춤형 마케팅·금융상품 설계 가능충성 회원 확보 및 서비스 다양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프리미엄 고객 공략에 나섰다. 구매력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동차 브랜드와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해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는 포르쉐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 포르쉐코리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달 선보인 상품으로, 포르쉐 이용 고객을 위한 차량 관리와 프리미엄 소비 혜택을 담았다.

이 카드는 포르쉐 공식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백화점, 항공, 호텔·리조트, 골프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기프트를 연 2회 제공해 연간 최대 2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르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보증, 서비스 상품, 포르쉐 라이프스타일(PLX) 제품 결제 시 4%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주유는 5%, 전기차 충전은 20%를 월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해외 가맹점은 3%, 백화점·항공·호텔·골프 업종은 2% 등 일반 소비 혜택도 강화했다. 여기에 연 6회의 국내외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지난 4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협업해 벤츠 PLCC(상업자표시카드)를 출시했다. 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아방가르드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연간 기프트 서비스와 이용금액 할인 또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비롯해 주유·충전 할인, 벤츠 상품 할인, 공항 라운지 서비스 등을 담았다.

카드사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제휴에 나서는 이유는 우량 고객 확보에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도 차량 구매 중심에서 유지관리와 구독 서비스 등으로 소비가 확대되면서 카드 결제와 연계되는 접점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동차 브랜드와 카드사 모두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브랜드 고객은 소비 규모가 크고 장기간 카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층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벤츠나 포르쉐 이용 고객은 일반적으로 카드 사용액과 소비 규모가 큰 고객군으로 평가된다"며 "차량 구매 이후에도 정비와 유지관리, 보험 등 지속적인 소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우량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자동차사와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차량 가격과 브랜드 정보만으로도 고객의 소비 성향이나 소득 수준을 일정 부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카드 이용 데이터와 결합하면 보다 정교한 고객 분석과 맞춤형 마케팅, 금융상품 설계가 가능하다.

맞춤형 혜택을 통한 회원 기반 확대도 예상된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회원 수는 137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4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회원 수는 1455만4000명으로 13만2000명 늘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회원 수 확대 흐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사-카드사 간 PLCC 협력은 단순한 '결제 혜택 제공'을 넘어, 데이터 자산화와 브랜드 충성도 제고 등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금융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객 기반과 이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포르쉐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포르쉐 이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스타벅스처럼 반복 이용이 많은 브랜드와 제휴하는 것과 같은 전략"이라며 "특정 브랜드를 통해 카드 이용 빈도를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PLCC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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