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767억···전년比 26% 감소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 28%↑···실적 방어헝가리 공장·인니 제련소로 성장동력 확보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올해 2분기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6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북미와 유럽의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가 부진했지만 전동공구·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늘며 실적을 방어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3% 감소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4.7%, 14% 줄었다.
반면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6% 증가했다. EBITDA 마진율도 6.4%에서 7.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은 385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차종 변경에 따른 대기 수요 증가가 판매 확대를 제약했다.
실적 버팀목은 비전기차 부문이었다.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을 포함한 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146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AI 관련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난 데다 동남아시아 전기자전거 교체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은 45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4% 감소했다. 미국 고객사의 ESS 물량 이원화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파워 애플리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 19%에서 25%로 높아진 반면 ESS 비중은 16%에서 8%로 낮아졌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에도 북미 전기차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도 주요 완성차 업체의 차종 변경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규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효과와 파워 애플리케이션 수요 증가로 부진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헝가리 공장도 하반기 실적 회복의 발판으로 삼는다. 유럽연합의 역내 생산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능력을 앞세워 유럽 완성차 업체의 신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에 맞춰 ESS용 양극재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핵심 원료 내재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027년 2분기 제련소 가동이 시작되면 니켈 생산에 따른 수익을 반영하는 동시에 삼원계 양극재의 원가를 낮춰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처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며 "헝가리 공장 양산과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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