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스 안정적 수익원으로 육성아르헨티나 리튬, 새로운 성장동력 입지 강화정부 지급액 3673만달러로 해외 사업 확장
포스코홀딩스가 리튬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기존 에너지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활용하는 자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호주 가스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원유·천연가스 등 기존 자원개발 사업을 분산해 운영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 지급액 기준으로는 현재까지 호주 가스사업에 투입된 금액이 아르헨티나 리튬사업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orm SD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연결 자회사와 각국 정부에 지급한 자원개발 사업 관련 금액은 총 3673만1669달러(약 499억원)로 집계됐다. 공시 대상은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원유·천연가스 탐사 프로젝트, 호주 석탄층가스 생산·천연가스 탐사 프로젝트 등 4곳이다.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한 곳은 호주 가스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사업에서 2143만5304달러(약 292억원)를 지급했다. 전체 지급액의 58.4%에 해당한다. 아르헨티나 리튬사업 지급액은 1242만1136달러(약 169억원)로 호주 가스사업의 약 58% 수준이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업 지급액은 각각 232만5869달러(약 32억원), 54만9360달러(약 7억원)였다.
다만 지급액은 투자액이나 매출액과는 다른 개념인 만큼 금액만으로 사업 규모나 수익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호주 가스사업의 지급액 가운데 로열티가 1752만3283달러(약 238억원)로 약 82%를 차지했다. 지급 유형과 실제 사업 실적을 함께 보면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자원사업이 서로 다른 사업 단계와 역할을 갖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호주 가스사업은 이미 생산과 판매를 통해 실적을 내는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에너지 기업 핸콕에너지와 함께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50.1% 지분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 퀸즐랜드 지역의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로키바와 레인지 탐사·평가 광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실적에서도 에너지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290억원 가운데 에너지 부문에서 2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이익의 52.8%를 에너지 부문이 차지했다.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99억원에서 올해 2분기 332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스 판매량도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233억cf에서 1341억cf로 6.0% 증가했다. 증산 효과가 판매량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호주 가스사업의 수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아르헨티나 리튬은 성장사업에서 수익사업으로 넘어가는 초입에 들어섰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확보한 뒤 오는 2028년까지 최대 10만톤 규모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리튬 관련 법인들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58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해 9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74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리튬 사업 전반이 수익성 개선 단계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 생산능력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특히 대규모 증설이 계획된 만큼 생산량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의 전략도 리튬과 LNG를 동시에 키우는 방향으로 선명해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철강을 산업자원, 리튬·양극재·희토류 등을 전략자원, LNG·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자원으로 묶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자원사업은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가스와 수익성 개선 단계에 진입한 리튬의 투트랙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호주 가스는 증산과 판매 확대를 통해 에너지 부문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반면, 아르헨티나 리튬은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수익축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단계다.
결국 포스코홀딩스의 자원사업 확대는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리튬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호주 가스의 이익 기여를 유지하는 동시에 아르헨티나 리튬의 증설과 수익성 개선을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자원 포트폴리오 재편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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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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