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자본 지출이 급증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78억달러(약 11조원)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1억달러) 대비 92% 급증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1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7000만달러에서 크게 줄었고, 순손실도 시장 예상보다 적은 5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치인 69억3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스타링크를 비롯한 연결 사업 부문과 우주 발사체 사업이 고루 성장을 이끌며 전체 외형 확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12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하여 1200만명에 달했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월 66달러로 1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인공지능 부문은 25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는 141억달러 규모의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에 힘입은 바가 크다.
다만 시장의 호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및 대규모 자본적 지출에 따른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 측은 우주 탐사 및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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