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내수 부진한데 세 부담까지···생맥주 주세 20% 감면 연말 종료

유통 식음료

내수 부진한데 세 부담까지···생맥주 주세 20% 감면 연말 종료

등록 2026.08.10 16:01

박종진

  기자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비용 부담 불가피주류 출고량 10년 새 17.3% 감소세 부담 확대에 가격 정책 '촉각'

시민들이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들이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주세 개편으로 생맥주에 적용돼 온 주세 20% 감면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 내수 부진으로 맥주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세제 혜택까지 종료되면서 맥주업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생맥주에 적용된 주세 20% 감면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

내수 부진과 주세 혜택 종료로 맥주업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숫자 읽기

생맥주 1㎘당 주세는 70만8560원에서 88만5700원으로 17만7140원 증가한다

20ℓ 생맥주 한통에 붙는 세금은 약 5000원 늘어난다

500㎖ 한 잔당 추가 세 부담은 약 130원이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1000㎘로 2014년 대비 17.3% 감소했다

현재 상황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생맥주 제품 운영을 종료해 이번 주세 개편 영향이 제한적이다

롯데칠성음료 맥주 부문 매출은 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8% 감소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세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자세히 읽기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맥주 내수 매출은 7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맥주 생산량은 51만4444㎘에서 47만3281㎘로 줄었고, 공장 평균 가동률은 58.6%에 머물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5월 주요 맥주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했으나 가정용 500㎖ 캔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 주요 맥주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했다

오비맥주 전체 매출에서 외식시장 비중은 절반 수준이다

향후 전망

생맥주 세제 혜택 종료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 업체의 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가격 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결정은 없는 상황이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일반 맥주 세율의 80% 수준으로 적용되는 생맥주 주세율은 내년부터 100%로 환원된다. 이에 따라 생맥주 1㎘당 주세는 현행 70만 8560원에서 88만 5700원으로 17만 7140원 증가한다.

교육세와 부가가치세까지 고려하면 20ℓ 생맥주 한통에 붙는 세금은 약 5000원 늘어난다. 이를 500㎖ 한 잔으로 환산할 시 추가 세 부담은 약 130원 수준이다. 생맥주에 대한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생맥주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주류업체들의 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주류 시장 전반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 1000㎘이다. 이는 2014년 대비 17.3% 감소한 수치이다. 내수 침체와 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국내 주류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크러시와 클라우드의 생맥주 제품 운영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생맥주 제품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만큼 이번 주세 개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정은 맥주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부문 매출은 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8% 감소했다.

반면 생맥주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세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사는 업소용 시장을 중심으로 생맥주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세제 개편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시장 불황으로 맥주 사업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맥주 내수 매출은 7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맥주 생산량도 51만 4444㎘에서 47만 3281㎘로 줄었다. 지난해 맥주공장 평균 가동률은 58.6%에 머물렀다.

회사는 지난해 5월 테라와 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한 바 있다. 이 중 판매 비중이 높은 가정용 맥주 500㎖ 캔 제품과 필라이트 등의 가격은 동결했다. 2027년부터 생맥주에 대한 세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가격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4월 카스와 한맥을 포함한 주요 맥주 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2.9% 올렸다. 회사는 카스를 중심으로 생맥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가정용과 외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절반 수준이다. 외식시장 비중이 절반이나 되는 만큼 생맥주 세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현재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맥주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세금 부담까지 늘어난다는 점은 업체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직 시행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가격 조정 여부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