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일종목 대책서 시작한 괴리율 규제···운용사 ETF 관리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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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대책서 시작한 괴리율 규제···운용사 ETF 관리부담↑

등록 2026.08.22 07:07

김호겸

  기자

신규 초과 129개 중 ETF 105개·ETN 24개국내 ETF 64개로 신규 영향 상품 가장 많아투자유의종목 지정은 추가 요건 필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 관리기준 강화가 기존에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던 일부 고위험 상품보다 기준선 주변에서 움직이던 상품에 더 넓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종가 괴리율을 새 기준으로 적용한 결과 기존 기준에서는 한 차례도 기준선을 넘지 않았지만 새 기준에서 처음 초과하는 상품만 129개에 달했다.

괴리율 기준 1%p 강화···초과 상품 269개→398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ETF와 ETN의 괴리율 관리의무 기준이 국내 상품은 기존 3%에서 2%, 해외 상품은 6%에서 5%로 강화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을 승인하면서 괴리율이 음수로 나타나는 경우에도 절대값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했다.

괴리율은 ETF와 ETN의 시장가격과 실제 상품 가치 사이에 발생하는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ETF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ETN은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괴리율이 커질수록 시장가격이 상품의 실제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직전 3개월인 지난 5월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ETF·ETN 1477개 중 새 기준을 한 차례 이상 초과한 상품은 총 398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종전 기준을 적용했을 때 기준을 초과한 269개와 비교하면 129개, 48.0% 증가한 수준이다.

일별 초과 횟수를 합산한 종목·일 기준으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종전 기준에서는 국내 3%, 해외 6%를 넘어선 사례가 총 860건이었지만 새로운 기준인 국내 2%, 해외 5%를 적용하면 1535건으로 1.78배 증가했다.

이번 기준 강화로 새롭게 관리 범위에 들어오는 경계 구간의 상품도 적지 않았다. 종전 기준상 허용 범위에 해당했던 국내 상품의 절대 괴리율 2% 초과~3% 이하, 해외 상품의 5% 초과~6% 이하를 따로 집계한 결과 총 302개 상품에서 675건이 확인됐다. 전체 신기준 초과 사례 1535건 가운데 44.0%가 기준 강화로 새롭게 관리선 밖으로 밀려나는 구간에 해당했다.

특히 해당 기간 내 종전 기준을 한 번도 넘지 않다가 새 기준에서 처음 초과한 129개 가운데 ETF는 105개, ETN은 24개였다. 국내 ETF가 64개로 가장 많았고 해외 ETF 41개, 해외 ETN 13개, 국내 ETN 11개 순이었다.

다만 괴리율 관리기준을 넘어섰다고 곧바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투자유의종목 적출·지정예고 기준은 괴리율이 관리의무 범위의 두 배를 초과할 때 적용된다. 국내 상품은 4%, 해외 상품은 10%를 넘어야 한다. 이후 지정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이내 같은 수준을 다시 초과하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다.

호가 관리 촘촘하게···종가 관리 부담 커져

괴리율 관리 강화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다만 금융위는 괴리율 관리기준 자체는 단일종목 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ETF와 ETN에 적용하도록 했다. 반면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모의거래 의무 등 투자 진입규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괴리율 기준 강화로 LP의 장 마감 전 호가 관리가 한층 촘촘해지는 동시에 운용사도 상품별 괴리율을 상시 점검하는 등 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가 간소화되고 LP에 대한 제재 가능성까지 높아진 만큼 운용사에는 평판 리스크가, LP에는 호가 관리 비용과 제재 부담이 각각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 ETF의 괴리율 확대는 운용 부실보다는 시장가격과 기준가격이 만들어지는 시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해외 ETF는 국내 장중 기초자산 선물가격은 계속 움직이는 반면 실시간 기준가격(iNAV)은 이를 실시간으로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고 거래량이 적은 테마형이나 채권형 ETF도 장 마감 무렵 소규모 주문에 종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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