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내년까지 이익 성장 지속 전망3분기 영업익 112조 예상···4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특별배당 100조원 웃돌 수도···AI 수익화 기대감도 확대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화와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4조원에서 올해 381조원, 내년 57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메모리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하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만큼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한 112조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파운드리도 15% 가격 인상과 4나노 LPU 양산 효과로 일부 비용을 제외하면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KB증권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경우 연내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이익 성장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대표적인 저평가주"라며 "현재 PER 4배 수준의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재평가 국면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AI 투자 수익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20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AI 투자 위축 우려로 10% 하락해 24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 증가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약 0.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금리 상승보다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최근 실적을 토대로 AI 투자 회수가 3년 안에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클라우드 설비 대부분이 2028년까지 사실상 예약된 가운데 충족되지 못한 수요가 다음 해로 넘어가는 흐름도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AI 조기 수익화가 금리 상승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18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강력매수(STRONG BUY)'와 목표주가 56만원을 유지했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 고객사까지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20% 수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4 12단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1c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D램 기술 경쟁력도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결정권, 장기 수요 가시성 확보, 메모리 공정 기술, 선단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전략 등에 선제적 주주환원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모든 면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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