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새 인수 예정자 '키노라이츠'로 부상"생존 위한 변화, 시장 활력 불어넣을수도"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에 새 인수자가 나타난 가운데, 선두 넷플릭스와의 시장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또, 이를 계기로 경쟁력이 약화된 국내 OTT 플랫폼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왓챠의 인수 예정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키노라이츠는 지난달 왓챠 및 매각주간사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방식은 인수예정자를 먼저 정한 뒤 공개 매각을 진행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없으면 기존 인수예정자와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키노라이츠가 사실상 왓챠의 새 주인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왓챠도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왓챠는 2010년 종합 콘텐츠 추천 및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로 시작해 2016년 OTT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1세대 OTT로 꼽히며 영화 평점 시스템과 다양한 영화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를 많이 모았으나, 넷플릭스의 우세와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이어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 부담은 커진 반면 이용자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졌고, 지난해 말 이용자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지난해 8월 회생절차에 들어서게 됐다.
새 인수자를 확보하면서 왓챠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미 국내 OTT 시장의 경쟁 구도는 넷플릭스 중심으로 굳어진 상황인 만큼, 단순히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32만8918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쿠팡플레이는 868만949명을, 티빙은 850만2005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웨이브는 401만5109명, 디즈니플러스는 356만5038명이 사용했다. 왓챠의 경우 38만2476명이다.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넷플릭스와 단순히 콘텐츠 투자 규모로 맞붙기보다는 각 플랫폼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왓챠 역시 새 인수자를 계기로 기존 콘텐츠 추천과 평가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경우 2024년부터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춰 지난해 6월에는 통합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도 최근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스'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패스는 웹 결제 시에는 월 3900원, 모바일에서는 월 4500원을 추가로 내면 광고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왓챠의 회생과 다른 토종 OTT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러 움직임이 시장 경쟁을 다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왓챠의 경우 다시 한 번 사업을 전개할 기회가 오고 있는 만큼 기존 콘텐츠 추천 역량을 비롯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국내 OTT 사업자들의 새로운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 새로운 국면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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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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